[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김영철, 이유리, 이준의 연기는 단연 빛났다.
27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한수로 정체를 숨기고 살아왔던 이윤석(김영철 분)의 사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40여 년 동안 괴로움 속에서 살아온 이윤석은 자신의 가족들에게조차 떳떳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자신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피하는 것이 아닌 벌을 받고 싶다고 눈물 흘리기까지 했다.
40여 년의 세월에서 이윤석은 단 한 번도 고통을 면치 못했지만 자신의 친구 변한수의 신분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미안함이 그에게는 더욱 가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이윤석을 그려낸 배우 김영철의 연기 또한 빛이 났다. 네 남매의 자식이 있었기에 마음속 더 큰 짐을 지고 있었던 이윤석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가 하면 김영철은 웃음 속에서도 슬픔을 간직하며 인물을 더 다채롭게 그려냈다.
그간 많은 작품들에서 굵직한 악역 연기와 유쾌한 매력 등 다양한 연기들을 펼쳐왔던 김영철의 연기력은 이미 입증 되었던 부분. 하지만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김영철은 그런 기대를 넘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김영철은 아버지가 진 자식들에 대한 짐과 양심의 짐을 모두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으며 전작들에서도 보여줬던 탄탄한 연기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배우 김영철은 빛이 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호연을 보였던 것은 김영철뿐만이 아니었다. 이윤석의 딸 변혜영 역을 맡은 이유리와 이윤석이 자신의 아버지인 줄 알았던 안중희 역의 이준 역시 뛰어난 연기력을 펼쳐 보인 것. MBC '왔다! 장보리‘에서 악역 연민정 역을 맡으며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다시금 내보였던 이유리는 이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초반 차정환 역의 류수영과 티격태격하는 로맨스를 그려내는가 하면 아버지의 신분 복원을 위한 재판을 준비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아버지를 생각하는 자식의 절실한 내면을 풍부한 표현을 통해 이끌어내며 이유리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안중희 역을 맡은 이준 또한 눈부셨다. 그간 다수의 영화 및 드라마에서 호연을 펼쳐왔던 이준은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강렬한 눈빛 연기와 감정이 폭발하는 씬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금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굵은 획을 그었다.
이 외에도 ‘아버지가 이상해’서는 출연하는 어떤 배우도 단 한 차례 연기의 흠을 보이지 않으며 극을 이끌어나갔고, 그렇기에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극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이처럼 명배우들의 명연기들이 어우러지며 종영을 맞았다. 이러한 점은 올해의 KBS 연기대상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둔 ‘아버지가 이상해’처럼 극을 탄탄하게 만든 배우들에게 연기대상은 어떤 보답을 내보일까.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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