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와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같은날 막을 내렸다. 두 작품의 끝은 해피엔딩으로 같았으나 이를 바라보는 평가는 엇갈렸다.

KBS2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이하 아이해)’와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이하 당신은)’가 각각 지난 27일 방송된 52회와 5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주말을 책임지던 두 작품은 같은 날 시작해 같은 날 마무리됐다.

두 작품의 결말은 모두 해피엔딩이었다. ‘아이해’는 친구의 신분으로 살던 이윤석(김영철 분)이 누명을 벗을 기회를 얻었고, 원래의 신분도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식구들의 가족애가 드러났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주말 밤은 따뜻함으로 물들었다.

‘당신은’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유지나(엄정화 분)는 박성환(전광렬 분)의 고백을 거절한 채 소박한 삶을 이어갔다. 정해당(장희진 분)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이경수(강태오 분)는 신부가 됐다. 박성환의 가족은 생전 처음으로 캠핑을 떠나며 늦게나마 가족애를 되찾았다.

두 작품 모두 행복한 마무리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아이해’에는 찬사가 쏟아지지만 ‘당신은’에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KBS 제공
KBS 제공

‘아이해’는 찬사를 받고 있다. 코믹과 로맨스, 가족이야기, 사회 생활 등 모든 요소가 작품 속에 종합적으로 녹았다. 갈등을 풀어내는 과정에서도 고구마 없는 사이다 전개로 호평 받았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캐릭터가 지닌 매력과 왕따, 졸혼 등 사회 문제를 세련되게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아이해’는 최고 시청률 36.5%를 기록할 수 있었다. 마지막회인 52회도 33.7%를 기록, 드라마 내용은 물론 성적까지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뤄냈다.

MBC 제공
MBC 제공

반면 ‘당신은’의 해피엔딩에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그의 모창가수 정해당(장희진 분)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됐지만 이야기가 흐를수록 이 기획의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야기가 흐르는 내내 공감할 수 없는 전개와 스토리는 ‘당신은’의 발목을 잡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엄정화로 극 초반 화제를 모았지만 불륜, 납치, 재벌가 암투, 자극적인 스토리, 개연성 없는 전개가 ‘당신은’을 ‘막장 드라마’로 만들었다.

특히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주연이었던 엄정화는 조연으로 엔딩을 맞이하는 굴욕을 당했다. 엄정화는 마지막화에서도 초반과 후반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 것에 그쳤다. 극 전반을 이끈 타이틀롤이라는 비중에 걸맞지 않은 엔딩이었다.

두 작품이 엇갈린 평가를 받는 데는 개연성과 공감에 있다. ‘아이해’는 끝까지 개연성을 유지하며 시청자들과 공감했지만 ‘당신은’은 자극적인 요소를 많이 이용하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호평과 혹평은 여기서 갈렸다.

한편, ‘아이해’ 후속으로는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이 편성됐다. ‘당신은’의 후속으로는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가 편성됐다. 두 작품은 오는 9월4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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