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열일배우' 이제훈이 출연작들과 상대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이제훈 편이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이제훈은 올 여름 큰 사랑을 받은 '박열'에 대해 "신중하고, 조심했다.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지 않았다. 욕망이 드는 부분까지 예민하게 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이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가 염두를 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부분이 심적으로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영화 끝날 때 스태프 한 명 한 명 보는데 이분들이 있었기에 연기할 수 있었구나 크게 깨달았고, 그런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훈은 "외적으로 지저분하게 나오지 않나. 거지꼴로 나온다. 산발 머리에 수염도 거칠고, 피부톤도 어둡고 잘 소화할지 의문이 있었는데 보신 분들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거지처럼 바닥에 누워 있어도 꾸밀 필요가 없으니 편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이제훈은 앙상블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박열'에서는 불덩이 같았다면,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고지식하고 깐깐한 캐릭터였다. 그렇지만 '옥분'을 만나고 변한다. '박열'도 '가네코 후미코'라는 사람이 없었으면, 부족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배우들 앙상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고, 그 앙상블이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연기적으로 뽐내는 거에 있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함께 하는 사람에 있어서 빛을 받았을 때 오히려 희열을 느낀다. 같이 하는 배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주변 배우들에게 호흡을 하면서 얻어지는 게 크다"고 털어놨다.
수지, 최희서, 나문희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선 수지에 대해 "'건축학개론'이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그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지와는 촬영하면서 편하게 어우러지면서 했다. 나이차가 10살이라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그때 이후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있지 않나. 굉장히 더 많이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연기적으로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또 만났으면 좋겠다. 다음에 사랑하는 작품에서 만나보고 싶다. '건축학개론'에서는 잘 표현할 줄 몰랐는데 다음에는 터프하게, 진취적이고 당당하게 다가갈 수 있고 혹은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사랑 이야기 함께 하고 싶다. 스릴러 서스펜스에서 대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면, 최희서에 대해서는 "최근에 함께한 '박열'의 최희서도 많은 분들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여배우로 손색이 없는 배우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나문희에 대해서는 "일상 속에서도 따뜻하고 푸근하셔서 우리 할머니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한 영향이 보시는 분들에게도 미치는구나 싶어 나도 어떻게 보면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나문희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직까지도 뜨거우시다. 그런 모습 보면서 아직은 갈 길이 멀구나 느꼈다"고 존경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이제훈은 "아직 파릇파릇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젊은 에너지의 혈기왕성한 걸 뿜어내고 싶다. '본' 시리즈처럼 맨몸으로 부딪히는 액션 연기 하고 싶다. 권투 연기 관심이 많다. 할리우드에는 '파이터', '크리드' 등 많은데 한국에서는 최근 들어 없지 않았다. 상체 드러나고 맞고 등 젊었을 때 남겨보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또 "좋은 배우들, 연기 잘하시는 배우들이 계속 영화, 드라마를 통해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큰 일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도 동참하고 싶다. 숨겨진 모습들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배우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이제훈이 나문희와 주연을 맡은 '아이 캔 스피크'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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