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유쾌함과 애잔함이 모두 녹아든 ‘고백부부’였다.
13일 첫 방송된 KBS2 새 금토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에서는 이혼을 한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가 스무 살,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물넷에 결혼해 결혼 생활 14년에 접어든 마진주, 최반도의 삶은 현실에 찌들어있었다. 마진주는 혼자서 오롯이 안게 된 육아 생활에 힘들어했고, 최반도는 자존심까지 던져버리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의 지속은 부부에게 오해를 싹 틔우게 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이었던 최반도는 어떻게든 밥벌이를 하기 위해 영업을 하던 병원 의사들의 사생활까지 떠안게 됐다. 거기에 매일같이 불려나가야 하는 술자리. 하지만 마진주는 아이가 급성 장염에 걸려 병원에 가게 되는 상황에도 전화를 받지 않는 최반도가 밉기만 했다. 이때 이들의 사이를 완전히 틀어버리게 만드는 오해가 만들어졌다. 바로 원장들의 내연녀 관리를 하던 최반도가 바람을 피운다고 마진주가 오해한 것.
그렇게 마진주와 최반도는 14년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애잔한 삶이었다. 최반도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원장들에게 자존심도 다 버려두고 생활했고, 마진주는 그런 최반도가 가족은 뒷전으로 한다고 생각했고 혼자 오롯이 집에서 아이만 봐야하는 상황에 지쳐갔다. 마치 현실 부부의 애환을 그대로 녹인 것 같은 상황. 결국 둘은 이혼을 맞이했고, 인생의 지축이 흔들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두 사람에게는 마법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18년 전, 1999년으로 돌아가게 된 것. 마진주와 최반도는 다시 스무 살이 됐다. 마진주와 최반도는 돌아간 1999년에서 38살의 마음으로 스무 살 청춘 생활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마진주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도 했고, 최반도는 대학 선배들에게 기합을 받기도 했다.
1999년부터는 유쾌함의 연속이었다. 전작 ‘마음의 소리’에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던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의 힘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버스러울 수 있는 장면일 수 있는 대목에서도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는 확실한 정도를 지키며 극의 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장나라, 손호준의 빛났던 연기 역시 한 몫 했다. 두 배우는 애잔함을 자아내는 38살의 모습과, 웃음을 자아내는 20살의 모습을 모두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에 본격적인 1999년의 생활을 그릴 ‘고백부부’가 또 어떤 핵폭탄급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지 기대되는 대목. 또한 과거로 돌아간 마진주와 최반도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역시 ‘고백부부’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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