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 속 희망의 불씨를 피웠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1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김태우, 한예리가 맡았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영화계 보이콧이 발생했다. 더욱이 태풍으로 인해 반쪽짜리 행사에 불과했다.
올해 역시 일부 영화 단체의 보이콧은 물론,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사퇴 표명으로 여전히 반쪽짜리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여기에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및 수석프로그래머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동건, 문근영, 문소리, 손예진, 김래원, 이제훈, 이병헌, 조진웅, 하지원 등이 부산을 방문, 영화제에 힘을 실어줬다. 또 오우삼 감독과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올리버 스톤 감독, 대런 아노로프스키 감독 등의 거장을 비롯해 나카야마 미호, 아오이 유우 등 인기 일본 배우들도 영화제를 빛냈다. 특히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수는 19만 2991명으로, 지난해 16만 5149명보다 17%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영화제를 둘러싼 안팎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독립영화인들의 공동성장 방안을 제공하고자 신설된 플랫폼부산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플랫폼부산은 영화인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전년 대비 참가자가 14% 증가했고, 세일즈 참가사의 신작 중 다수는 바이어들의 관심과 실거래로 이어졌다.
아시아 신인 감독 작품에 주는 뉴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이 차지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에 돌아갔다. 올해의 배우상은 ‘밤치기’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 전여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를 둘러싼 안팎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지난해보다 관객이 늘었다”며 “영화제 회복성장세를 확인했고, 부산영화제 주인이 관객과 영화라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개 극장 32개관에서 69개국 영화 299편을 상영했다. 전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99편, 해당 국가 외에 해외에서 처음 상영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는 31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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