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개그콘서트의 매주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922회에는 신규 코너 ‘고발부부’가 그려졌다.

’개그콘서트’는 최근 매주 새로운 코너를 런칭하며 변신에 힘써 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현정, 이창호, 조중현이 중심을 이룬 새 코너 ‘고발부부’가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기 코너 ‘명훈아명훈아명훈아’를 통해 치명적인 여사친으로 활약해온 이현정이 투입된 코너라 시청자들의 기대감 역시 남달랐다.

‘고발부부’는 넘사벽 등살 마누라 이현정과 상상을 초월하는 꼰대남편 이창호의 침 튀기는 부부청문회를 담은 코너였다. 이현정은 센스 있는 대사 처리에서 속이 뻥 뚫리는 발성으로 하드캐리를 선점했다. 여기에 파격적인 분장 역시 한몫을 했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와 빨간 안경으로 깐깐하고 예민한 아내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것.

먼저 발언권을 가진 이창호는 아내를 연기하는 이현정에게 “불법밀렵행위 인정하십니까?”라며 화장대 사진을 공개했다. 달팽이 크림, 누에고치 팩, 말크림 크림을 소개한 이창호는 “자연에서 뛰어 놀아야 할 생명들이 이현정씨 얼굴 위에서 뛰놀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만한 달팽이 크림이 3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요. 저는 이천오백만원짜리 로션 하나로 오만데 다 바르고 있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현정은 이창호의 지인팔이를 지적했다. 이현정은 “정작 본인께서는 살인교사 혐의가 있는 거 알고 계십니까”라며 지난해 돌아가셨다는 유부장(유민상)의 아버지가 올해 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창호는 유부장의 아버지가 두 분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현정은 “그런데 돌아가셨다는 유부장님 아버지가 6개월 뒤인 10월 다시 돌아와서 팔순잔치를 하십니다”라며 틈을 주지 않았다. 결국 증인으로 출석한 유부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냐는 말에 “아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멀쩡히 살아계신 아버지가 왜 돌아가셔”라면서도 “그런데 몇 번째 아버지 말하는 겁니까. 제가 아버지가 다섯 분이라서요”라고 이창호의 역성을 들었다. 그러나 끝내 아내에게 전화하겠다는 이현정의 엄포에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무릎을 꿇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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