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배우 이선균/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유기견 같은 인물로 해석했다”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처음 사극 도전에 나선 바 있는 배우 이선균이 이번에는 ‘미옥’을 통해 첫 느와르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데뷔 최초 느와르인 만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여러 인물들 간 얽혀있는 관계가 매력 있어 끌렸단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선균은 스스로 느와르적인 연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반전 있고, 사건 중심의 영화가 아니었다. 인물들 자체가 하나 같이 아픈 캐릭터였다. 바라보는 욕망이 엇갈리면서 주는 헛헛함이 보였다. 느와르 장르가 자주 들어오지 않기도 했지만, 들어올 때도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의 경우는 궁금했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어 “‘끝까지 간다’, ‘성난 변호사’는 내가 중심으로 끌고 갔었다면, 이번에는 김혜수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된 데다, 여러 인물이 배치되면서 셰어하는 구성이라 부담 없이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어릴 때 홍콩 느와르를 보고 자라 총 쏘는 거 꼭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미옥' 스틸
영화 '미옥' 스틸

이선균은 극중 ‘나현정’(김혜수 분)을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와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 역을 맡았다. 그는 ‘임상훈’을 유기견 같은 인물로 해석했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표현하고자 했다.

“‘김회장’(최무성 분)과 ‘나현정’이 내근직이라면, 나는 현장 뛰는 현장직으로 받아들였다. 또 주로 머무는 공간이 개농장이라 사랑받지 못한 유기견을 떠올렸던 것 같다. 고아다. 미성숙한 애정결핍을 느끼는 아이가 이성적인 사랑이든, 모성애든 뭐든 사랑의 감정을 ‘나현정’을 보면서 키워온 거다.”

그러면서 “버림 받을까봐 두려워하는 거다. 그래서 어린 애처럼 집착한다”며 “‘임상훈’의 입장에서는 멜로 코드다. 결핍은 있지만, 그걸 멜로 느낌으로 접근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나현정’에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일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선균/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배우 이선균/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첫 느와르 도전인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캐릭터를 완성해나간 이선균은 유독 초반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단다. “‘나현정’과 붙는 신에서는 감정으로 가면 되는데 초반 나 혼자 일적으로 협박하는 부분에서 재밌게 해볼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잘해서 ‘임상훈’ 캐릭터가 보이게끔 하면 더 풍성하게 보였을 텐데 싶은 거다. 강렬했어야 했는데 심심하게 나온 것 같아 다른 감정신보다 제일 아쉽다.”

그럼에도 이선균의 필모그라피에는 특별하게 남을 작품이다. 하지만 ‘미옥’이 처음부터 여성 느와르라고 알려지면서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왔던 관객들이 실망했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선균은 여성 느와르가 아닌 느와르 자체에 초점을 맞춰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때 대한민국 남자배우 중 사극, 조폭 영화 안 해본 배우가 있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난 안 해봤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다음에는 보다 현실성 있는 느와르를 해보고 싶다. 여성 영화로 생각하지 마시고, 범죄 느와르로 생각하셔야 할 것 같다. 가을에 어울리는, 느와르적인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다. 끝나고 나면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가을에 어울리는 느와르 멜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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