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오정환의 연기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에 이어 최근 상연을 시작한 연극 ‘언체인’까지. 배우 오정환의 연말은 풍성하다. 특히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스데반과 ‘언체인’의 싱어라는 극과 극의 인물을 표현해내며 오정환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쳐 보인다. 스데반은 매사 자신감이 없고 우유부단하고 의존적의 성격의 인물. 이와 상반되게 싱어는 극한의 상황에서 극단적인 광기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오정환은 이 상반된 두 인물에 대해 “두 남자가 나이대는 비슷하데 겪어온 환경이나 말하는 것과 눈빛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며 “영화와 연극을 보면 이 사람이 같은 사람인가가 매치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하며 연극에 대한 기대심을 높여놨다.
연극 ‘언체인’은 앞서 방은진 감독의 영화 ‘메소드’를 통해 몇몇 상황이 먼저 그려지기도 했다. 연극과 영화는 어떻게 차이를 둘까. 이에 대해 오정환은 “사실 '메소드'는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듣기로는 짧은 부분이 담기고 영화로 옮겨야 되니깐 조금 다르게 표현된 것도 있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정환은 “연극은 영화와 다르게 무대에 적합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극한의 상황에서의 대립도가 재밌게 다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실 거다”고 말하며 연극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극이 개막하기 전 이루어졌던 만남. 오정환은 당시에 “첫공 팀이어서 정신이 없다”며 “근데 정말 즐겁게하고 있다. 팀워크가 좋다”고 연극 준비에 매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정환은 또한 “배우들끼리 의기투합이 잘 되서 재밌게 잘 하고 있다. 트리플로 공연을 하게 되면 보통 서로 잘 안 보게 되는데 매일 서로 보고 해주시니 팀워크가 좋다”며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재밌게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그가 출연하는 연극 ‘언체인’은 지난 15일 개막해 2018년 2월 1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상연된다.
이처럼 영화와 연극 모두에서 뚜렷한 연기력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배우 오정환. 과연 그가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오정환은 이에 대해 “중학교 때 조금 방황하고 있었다”며 “그때 교회 형이 갑자기 성탄 크리스마스 연극을 하자고 해서 처음으로 연기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정환은 “조그만 역할이었는데 처음에는 하기 싫다고 하다가 무대에 올라서는 정말 재밌게 했다”며 “그 형이 무대 체질이라고 칭찬을 하시더라. 그래서 예고를 가는 게 어떠느냐고 진로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형의 조언을 따라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을 한 오정환. 그는 “그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뮤지컬과 연극 공부를 했고 연극영화과를 가게 됐다”며 “쭉 차근차근 온 것 같다”고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기도.
그 이후 이어지는 과정들의 연속에 서 있는 지금의 배우 오정환. 그는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에서 스데반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한다. 대선배 기주봉과 함께 배우 고원희와 호흡을 맞추며 완성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오정환은 영화에 대해 “크리스마스 부근에 개봉하는 게 큰 의미인 것 같다”며 “그 느낌들과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정환은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며 “이 시기가 외롭고 힘들고 지쳐있는 사람이 많을 시기인데 이 영화가 깊은 위로가 될 수 있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위로를 얻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객들을 만나기 전의 감정은 어떨까. 이에 오정환은 극 중 모금산의 영화를 보도록 하기 위해 초대장을 돌리는 스데반의 상황을 빌려 “스데반의 마음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데반은 영화를 상영할 때 떨리는 마음으로 올라와서 긴장도 많이 하고 그래서 자꾸 안 해도 되는 말까지 섞어가면서 정성스럽게 영화를 소개한다. 그런 마음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모든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만들었다. 모금산의 드라마가 다이내믹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가질 만한 프로덕션이었다. 한 분이라도 더 보실 수 있도록 초대장을 돌리고 싶다.”
오정환의 이야기처럼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소소한 웃음 속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우게 한다. 현재 절찬 상영 중.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