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용띠클럽’에서 김종국의 모습은 다른 방송들과는 사뭇 달랐다.
1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이한 KBS2 예능프로그램 ‘철부지 브로망스-용띠클럽’(이하 ‘용띠클럽’)에서는 20년 지기 동갑내기 친구들인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출연, 함께 강원도 삼척으로 떠나 5박 6일 간의 일탈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친구들과의 여행. 그렇기에 ‘용띠클럽’에서는 그간 방송으로 보지 못했던 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장혁은 허당미 풀풀 풍기는 수다쟁이로, 차태현은 친구 놀리기 좋아하는 42세 철부지 모습을 드러냈고, 홍경민은 아재개그를 멈추지 않았으며 홍경인은 엄마와 같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종국은 먹방의 진수와 수다쟁이의 본 면모를 드러내며 큰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그간 예능에서 김종국의 이미지는 우람한 근육질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의 상징이었다. 이에 김종국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능력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그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그런 그가 이런 수다쟁이 본능을 가지고 있을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지점이었다. 그간 방송에서도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왔지만, 친구들 사이 있을 때 김종국의 모습은 그보다 더 활기를 띠었다. 김종국은 첫 여행을 떠나는 차 안부터 여행 내내 수다본능을 내보였고, 이에 차태현 역시 혀를 내두르기도. 이런 김종국은 먹방에 있어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김종국은 이번 일탈 여행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여행 첫날 휴게소에 들려서부터 온갖 군것질 거리를 섭렵하며 본격 먹방을 시작했다. 김종국은 매번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가 음식이 남을 경우에도 앞장서서 “음식은 버리면 안 된다”며 꿋꿋이 잔반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또한 김종국은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공복이 되면 심기를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진정한 대식가의 면모를 내보였다. 특히 김종국은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이라는 말을 남기며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김종국의 이러한 자연스러운 모습은 20년 지기 친구들 사이에서 아무런 부담감이 없었기에 드러날 수 있었다. 친구들과의 여행은 김종국에게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거나,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즐기자는 자유로움을 선사했다. 이에 19일 방송에서 김종국은 이번 여행을 돌이켜보며 웃겨야 된다는 강박이 아닌 “진짜 오랜만에 내 모습 그대로 5박 6일을 지낸 것 같아 힐링이 됐다”고 말을 남기기도. 덧붙여 김종국은 “이 모든 것이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한 사람들이 누구냐가 중요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함께 한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용띠클럽’은 김종국 자신에도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의미가 됐고, 시청자들에게도 그간 알지 못했던 김종국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짜여있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더 빛을 발했던 김종국의 수다본능과 대식가본능. ‘용띠클럽’은 김종국이 가지고 있던 보석을 발견할 수 있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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