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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2017년 영화계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올 한해에는 영화계 내 성폭력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됐다. 오래전부터 영화계 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문제였던 성폭력 문제와, 인권침해 문제 등에 대한 송사들이 끊이지 않았고, 몇 가지 사건들의 경우에는 법원 판결이 끝나고 난 뒤에도 여전히 논란들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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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 좋은 집’ 곽현화 VS 이수성 감독

영화 ‘전망 좋은 집’을 두고 지난 2012년부터 이어져 오던 설전들은 2017년에도 끝이 나지 않았다. ‘전망 좋은 집’을 연출했던 이수성 감독이 코미디언 출신 배우 곽현화의 동의 없이 신체 노출 장면을 공개했다는 문제로 시작된 사건은 법원의 2심 판결 이후에도 여전히 입장 차이를 내보이며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수성 감독은 지난 2012년 10월 25일 ‘전망 좋은 집’ 극장 개봉 당시 곽현화의 요청에 따라 신체 노출 장면을 삭제하고 상영했으나, 2013년 11월경에 문제의 신체 노출 장면이 추가된 무삭제 노출판을 서비스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을 형사고소 했고, 올해 초 법원은 1심에서 이수성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수성 감독이 민사소송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하고 곽현화의 의사에 반해 계약을 어기고 무리하게 노출장면 촬영을 요구하거나 노출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배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었다.

이에 곽현화는 항소를 진행했고, 지난 9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우철 부장판사)는 2심 재판에서 이수성 감독에게 1심과 동일하게 무죄를 선고했다. 곽현화는 이에 지난 9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수성 감독의 무죄 판결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배우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수성 감독 또한 앞서 7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심경에 대해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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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뫼비우스’ 김기덕 감독 VS 여배우 A

김기덕 감독과 여배우 A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의 제작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배우 A는 당시 영화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이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뺨을 때리거나, 베드신을 강요했다며 올해 초 영화노조를 찾아가 자신이 당한 일을 밝혔고,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 당시 A 씨는 결국 출연을 포기했고, 그 역할은 다른 여배우에게 넘어갔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는 지난 7일 김기덕 감독을 여배우 A씨에 대한 폭행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A 씨가 폭행죄와 함께 고소한 강요, 강제추행 치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모욕죄에 대해서는 고소 기간 6개월이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조사에서 김기덕 감독은 A 씨의 뺨을 때리거나 대본에 없던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연기 지도이자, 폭행 장면의 감정 이입을 돕기 위함이었다. 고의는 없었다”며 “베드신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배우 A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현재 심경과 검찰의 구형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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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덕제 VS 장훈 감독 VS 여배우 B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남배우 A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배우 B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검찰은 남배우 A에 대한 강제추행치사 혐의 1심 재판에서 남배우 A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허나 1심 재판부는 남배우 A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 10월 진행된 항소심에서는 원심이 뒤집어졌다. 법원은 남배우 A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주문했다. 이에 남배우 A는 즉각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고, 언론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밝혀진 남배우 A는 배우 조덕제였다. 이에 여배우 B 측은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열며 이런 조덕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하기도. 또한 당시 해당 영화를 연출했던 장훈 감독 역시 언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덕제는 이에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섰다. 세 사람의 입장이 엇갈리는 주장들이 오고갔고, 조덕제와 여배우 B는 2심의 법리 해석에 대한 각가지 해석 잣대를 들이대며 설전을 이어갔다. 현재는 검찰 역시 2심의 판결에 대해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로 판결의 몫은 대법원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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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 이혼 재판

이러한 소송 외에도 큰 화제가 됐던 재판은 홍상수 감독의 이혼 소송이었다.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민희와 인연을 맺은 홍상수 감독. 두 사람은 후에 작품을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러한 사실이 세간에 밝혀진 것은 2016년 6월. 이에 큰 논란이 일었지만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둘은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를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에 아내 C 씨에 지난해 11월 27일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7차례에 걸쳐 아내 C 씨가 송달을 받지 않자 법원에 공시송달을 신청했다. 지난 11월 9일 변론기일 소환장이 아내 C 씨에게 전해졌고, 지난 15일 첫 재판 기일이 열렸다. 이날 기일에는 홍상수 감독의 변호인 측만 참석했고, 홍상수 감독과 아내 C 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이혼 재판 첫 기일에서 재판을 속행키로 했고, 2018년 1월 19일을 다음 변론기일로 정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한 매체는 지난 5일 아내 C 씨의 모친이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났고 홍상수 감독은 끝내 장례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보도하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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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계 큰 별들과의 이별

이처럼 굵직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던 2017년 영화계. 올 한해에는 특히 영화계의 빛나던 많은 별들이 대중들의 곁을 떠나가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 김지영은 지난 2월 19일 오전 6시 51분경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년 동안 폐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 고인은 이러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오다 급성 폐렴이 발병해 세상을 떠나게 됐다. 5월에도 차기작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러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배우가 대중의 곁을 떠나갔다. 故 김영애였다. 고인은 지난 4월 9일 가족들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지난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2016년 겨울 건강이 악화돼 치료를 받아오던 끝에 세상과 이별했다. 당시 투병 중에도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 연기 열정을 불태워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故 윤소정은 지난 6월 16일 패혈증으로 세상과 이별했다. 향년 74세.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사전제작 드라마인 SBS ‘엽기적인 그녀’를 유작으로 남겼다. 故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오후 4시 27분경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고 후 고인은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 30분경 끝내 눈을 감았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특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고인이었기에 대한민국은 큰 슬픔에 잠기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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