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화유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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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화유기’ 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화유기’ 대책 수립 기자회견이 4일 오후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과 MBC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 언론노조 최정기 정책국장, 故이한빛PD의 동생 이한솔 씨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23일 ‘화유기’ 세트장에서는 MBC 아트 소속 미술 스태프가 샹들리에를 설치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언론노조는 해당 사고가 무리한 촬영 일정 등 악습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화유기’의 제작사 JS픽쳐스와 CJ E&M에 제작중지를 명령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언론노조 측은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해 28일 진행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진행한 추락사고 현장 조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당시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조사 및 면담 과정이 담겨 있었다. 언론노조는 해당 영상을 통해 제작사 측이 사고 발생 후 어떠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락사고 당시 무너져 내린 세트장 천장을 보수했음에도 곳곳에서 천장을 지탱하는 목재와 합판 사이가 벌어져 있었고, 세트장 내부가 낙상 사고나 화재로부터 매우 취약한 구조였다고 전했다.

최정기 정책국장은 이후 해당 사고에 대한 개요에 대해 설명한 뒤, 피해 조합원이 지난 3일 오후 치료 경과 호전됨에 따라 의식이 또렷이 회복됐으나 몸은 아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또한 최정기 정책국장은 해당 사고의 원인에 대해 “무리한 편성에 따라 장시간 노동이 반복되는 가운데에 계약 내용에 없는 무리한 작업 요구가 빈번해 스태프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었다”며 “제대로 된 설계도면도 없이 부실한 자재로 시공된 환경에서 안전 장비 없이 무리한 작업 요구를 수행하다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tvN '화유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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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균 위원장은 발언에 앞서 이날의 기자회견이 “‘화유기’의 제작중단이 목적이기 보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방송 제작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안전불감증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환균 위원장은 해당 사고 현장에서의 안전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드라마 제작 현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방송 제작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 정부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하는 방면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해당 사고 이후 CJ E&M이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이행 계획을 제작 종사자들과 시청자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궁극적으로 김환균 위원장은 한국 드라마 제작관행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MBC 아트지부의 김종찬 지부장은 이번 사고에 있어 “전문 기사가 시공해야 할 업무를 절차를 무시하고 갑을 관계를 이용해 책임을 떠넘기려는 갑질 횡포도 한몫 했다고 판단된다”고 얘기하며 현재 사건의 총책임자인 “미술감독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세트 제작사인 JS픽쳐스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피해자인 조합원과 가족에게 사죄를 구하고 법률적인 대우에도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종찬 지부장은 “만일 이러한 저희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라며 “그리고 저희는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재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MBC아트는 ‘화유기’의 JS픽쳐스 법인, 대표, 미술감독 등을 경찰에 고발했고, 고발장을 접수한 안성경찰서는 3일부터 목격자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