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염력' 포스터
영화 '염력'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정유미가 '염력'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영화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 분)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016년 여름 '부산행'으로 1156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시즌 1, 2에 출연, '윰블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정유미가 '부산행'에 이어 '염력'으로 연상호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정유미는 극중 자신과 회사의 이익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대기업 상무인 '홍상무'로 분했다. '홍상무'는 심기가 불편할수록 웃음소리와 목소리톤은 더욱 높아지고, 어떠한 상황에도 당황하거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영화 '염력' 스틸
영화 '염력' 스틸

무엇보다 '홍상무'는 '염력'에서 악의 중심축인 인물로, 정유미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인생 최초 악역을 맡게 됐다. 화를 낼 때도 표정 변화가 크게 없고, 오히려 해맑기까지 해 더 섬뜩하다. 류승룡, 김민재에게 사랑스러운 얼굴로 독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안을 한다.

이와 관련 연상호 감독은 "(악역으로) 새로운 이미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유미와 '부산행' 하고 다음 영화 이야기를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작은 역할이라도 다음 영화 하겠다고 해서 악역 있는데 한 번 해보겠냐고 하니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작업을 해보니 원래 정유미가 갖고 있는 성격이 많이 포함돼 있는 인물이 나온 것 같다. 해맑은 악당이라고 해야 하나. '홍상무' 역할을 어떤 상으로 그려야겠다고 생각 안 했는데 정유미가 와서 대사를 하는 거 보니 해맑고, 남한테 공감 능력 없는 해맑은 악당 느낌이 들더라. 이미지가 새로운 악당이라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일사천리로 작업을 한 것 같다. 정유미가 해줘서 영화가 활력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연상호 감독과 '부산행'으로 맺은 인연을 한 번 더 이어가게 된 정유미가 처음 악역으로 변신한 가운데 정유미 특유의 해맑음이 캐릭터에 녹아들면서 그간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악역이 탄생하게 됐다. 정유미의 비중이 큰 건 아니지만, 정유미 덕분에 '염력'의 재미가 한층 더 극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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