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배우 이보영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차가우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수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24일 첫 방송된 tvN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에서는 이보영이 수진으로 분해 바닷가 마을의 임시교사로 부임해 혜나(허율 분)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더'는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로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가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를 그려냈다.
이보영은 극중 조류학 연구원으로 일하다 연구원이 폐쇄되자 인근 초등학교 과학전담교사를 맡은 수진으로 분했다. 수진은 엄마가 되기엔 차갑고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 이러한 수진의 모습이 그대로 묘사됐다. 차갑고 표정 변화가 없는 수진으로 분한 이보영은 항상 비슷한 목소리 톤을 유지해 다소 냉정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맡은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학대를 당하는 혜나에게 서서히 눈길을 주다 마음이 움직여지면서 동시에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말투가 빨라지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혜나로 분한 허율과도 케미를 이뤄낸 것. 이처럼 이보영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마더'에 힘을 더했다.
앞서 '마더'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보영은 "출산 후 아이를 학대하는 기사들만 눈에 보이더라. 작품 선택했을 당시에도 학대하고 방치된 아이들이 끊임없이 뉴스에 나왔을 때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며 "이런 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나,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해 주변에서 관심을 두고 사회적으로 얘기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남다른 책임감과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아동학대라는 소재를 토대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마음인 것.
그렇기에 더더욱 연기에 몰입하며 '마더'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축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지난해 SBS '귓속말'에 이어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보영이 특유의 차가우면서도 따뜻함이 담겨있는 눈빛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앞으로 차차 변화하는 수진의 모습을 연기할 이보영의 연기력이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
'마더'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
사진=방송화면 캡처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