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윤두준의 매력은 ‘라디오 로맨스’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첫 등장부터 윤두준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29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에서 탑배우 지수호 역을 맡은 윤두준은 시작부터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의 특징을 확실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송그림 역을 맡은 김소현과의 티격태격 케미를 제대로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 이후 3년 만의 복귀작. 윤두준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두준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항상 뚜렷한 두각을 드러냈었다. 특히 2013년부터 방영되어 시즌2까지 제작된 tvN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윤두준은 로맨틱 코미디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극 중 1인 가구의 대표 주자이자 친화력으로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존재감의 소유자 구대영 역을 맡았던 윤두준은 시즌1의 이수경, 시즌2의 서현진과 알콩달콩한 로맨스 케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구대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탄탄하게 구축되어있기도 했지만, 윤두준은 구대영을 더 자신에게 알맞은 옷으로 리폼 하여 맞춤 정장 같은 느낌을 풍기게 만들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들에 출연해 시원하고 쾌활한 성격을 보여 왔던 덕도 있었다. 그렇다면 윤두준은 이러한 캐릭터에만 강세를 보였을까. ‘퐁당퐁당 LOVE’에서 젊은 세종 이도 역을 맡은 그의 모습을 보면 이러한 편견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윤두준은 당시 김슬기와 호흡을 맞추며 나라를 짊어지는 왕의 부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판타지 픽션으로 그려냈다.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퐁당퐁당 LOVE’는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 배우들의 호연 덕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웹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윤두준에 있어 ‘퐁당퐁당 LOVE’는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 신흥강자의 위엄을 드러낸 작품으로 남았다.
이후 햇수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윤두준에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몸담았던 그룹 비스트는 하이라이트로 다시 태어났고, 윤두준은 연기보다 본업인 그룹 활동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간간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건재한 예능감을 뽐냈지만, 시청자들은 다시 로맨틱 코미디에서 빛날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윤두준의 드라마 복귀 소식이 들려왔다. ‘라디오 로맨스’를 통해서였다. 그의 로맨틱 코미디 복귀에 대한 기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지상파 첫 주연 자리였기에 관심은 더더욱 높아졌다. 또한 상대역인 김소현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까지. 그렇기에 ‘라디오 로맨스’는 첫 방송 이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관심이 높아질수록 부담감은 커지는 법. 하지만 윤두준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연기력을 첫 방송부터 펼쳐냈다. 쿨하고 샤프한 톱스타의 이미지 속에 숨겨진 냉소적 모습, 그리고 악몽을 꾸며 항상 다람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대본 속에서 고통 받는 배우의 내면까지. 첫 회에서 윤두준은 큰 분량을 차지하지 않았지만 출연하는 매 신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완벽한 복귀이자 지상파 주연 데뷔였다. 그 덕분이었을까. ‘라디오 로맨스’는 5.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탄한 출발을 알렸다. 방송 이후에 시청자들의 호평 또한 이어졌다. 과연 로맨틱 코미디에서 최고의 두각을 드러내는 윤두준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송그림을 바라보던 지수호가 과거, 그녀와 얽힌 기억에 대해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 둘이 악연이 아닌 인연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첫 방송부터 호조를 띠며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라디오 로맨스’. 과연 윤두준은 향후 전개에서 또 어떤 연기를 펼치며 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의 ‘하이라이트’가 될 윤두준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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