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승기/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역술에 초점..다른 건 최소화했죠”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두 번째 영화 ‘궁합’이 크랭크업한지 2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승기가 군 입대 전 촬영했지만, 제대 후 선보이게 된 것. 그럼에도 개봉 7일째 100만 고지를 넘어서는 등 3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로맨스 장르 중 최단 기간 성과를 이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승기는 자신의 볼살이 없었으면 어땠을까라는 귀여운(?) 상상을 해봤다며 늦은 개봉에도 불구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입대 전 찍은 작품이고, 2년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스코어가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첫 주에 많은 관객들이 봐주시고, 로맨스 영화로는 최단 기간 100만 돌파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올해 되는구나 싶었다. 기분도 좋고, 진짜 감사할 뿐이다. 톤이 아름답더라. ‘궁합’을 선택하길 다행이다 싶었다.”

가수로 데뷔해 예능까지 점령했지만 영화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오늘의 연애’로 뒤늦은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그런 그가 두 번째로는 ‘관상’을 잇는 역학 2부작인 ‘궁합’을 택했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진짜 재밌게, 빨리 읽었다. 거기다 ‘관상’ 제작사가 만든다고 하더라. 또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송화옹주’ 캐릭터에 심은경이 적합하지 않나 생각 들었는데 마침 심은경이 한다고 했다. 당연히 나 역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화 '궁합' 스틸
영화 '궁합' 스틸

이승기는 극중 자신의 사주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았다. 역술가 캐릭터인 만큼 실제 유명 역술가들을 직접 만나보며 그들의 특징을 파악해보는 노력을 기울였다.

“TV에서 유명하신 분들, 지인들에게 용하다고 들은 분들 등 다섯 곳을 방문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든 분들의 공통점이 되게 확신 있게 말씀하시더라. 역술하는 사람의 화법을 볼 일이 없었는데 거침없고, 막힘없는 느낌이었다. 꿰뚫어보는 게 기본이었다. 내 생각엔 이런 데가 아닌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식이었다. 역학 볼 때만큼은 그걸 그대로 들고 왔다.”

이어 “‘서도윤’ 캐릭터는 이 영화 안에서 만큼은 역술가가 기본 베이스다. 히어로는 아니다. 그러니 검 쓰거나 사랑할 때 너무 능수능란하면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그 선을 잘 섬세하게 조율하고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액션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승기/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승기/CJ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궁합’은 이승기가 입대 전 촬영한 작품으로, 이승기도 완성본은 제대하고 나서야 보게 됐다. 현재는 없는 그의 볼살이 스크린 속엔 고스란히 남아 있다.

“모든 연기는 하루만 지나고 봐도 ‘왜 이렇게 했지?’ 싶다. ‘궁합’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외형적으로는 빵빵한 볼살이 조금 슬림했다면 어땠을까 궁금증이 생기더라. 볼의 영양상태에 따라 감정 전달이 다르더라. 큰 스크린에, 편집에 공을 들이다 보니 감정선이 잘 나온 것 같아 우려했던 것보단 다행이었다. 하하.”

“한국 영화의 장르적 다양성이 조금씩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친구들의 영화는 거의 없다. 우리 영화는 젊은 친구들이 하는 역학 사극이지 않나. 장르적인 다양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청춘 로맨스를 더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길 바란다. ‘궁합’은 젊고,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다. 많은 의미가 있기보단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선 실망 안 시킬 자신 있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