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돼 있습니다. 임순례 감독이 '리틀 포레스트' 속 주인공의 미래를 상상해봤다.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에 이 영화는 일상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다룬다. '혜원'은 고향에서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는가 하면,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다.
'혜원'이 일상을 뒤로 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면, '재하'는 꿈꾸던 삶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경우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어느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과수원을 운영하며 진짜 꿈꾸던 삶을 찾아간다. 반면 '은숙'은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끔씩은 다른 삶을 꿈꾼다. 고향을 한 번도 벗어난 적 없기에 한 번쯤은 고향을 벗어나 도시 생활을 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혜원'의 엄마(문소리) 역시 '혜원'이 수능 치를 때까지만 돌봐준 채 편지 한 장 남겨두고 홀연히 떠난다. 물론 '혜원'도 처음에는 엄마를 원망하지만,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리틀 포레스트'의 매력은 청춘들에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강요적인 인생 지침서를 제시하지 않는다. '혜원'의 성장 과정, 그리고 친구들의 삶을 통해 스스로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는 힐링을 하게 된다면, 누군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혜원'의 미래에 대해선 열린 결말이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임순례 감독은 "'혜원'이 앞으로 어떻게 살진 모르겠다.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에서 계속 살 수도 있고, 조금 후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도 있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어디에서 뭘하든 잘 살 것 같다. 1년 동안 있으면서 잘 사는 방법을 배운 거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어 "관객들 보기에 '재하'는 잘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나. 태풍에 사과가 떨어져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어떤 역경도 잘 대처할 거다"며 "'혜원' 역시 좌절할 만한 일에도 너무 힘들어하거나 하지 않고 잘 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임순례 감독은 "엄마는 '혜원'을 떠난 그 시간 동안 자유를 즐겼을 것 같다. 고생하진 않았을 것 같고, 엉뚱하고 재밌게 지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임순례 감독의 말대로 '혜원'은 어디에서 뭘하든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 역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리틀 포레스트'는 '혜원'의 삶에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반영시켜볼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이 '인생영화'라고 치켜세우며 꾸준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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