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유진, 김현수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감성 극대화에 일조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일본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지섭, 손예진이 주연을 맡아 MBC '맛있는 청혼' 이후 17년 만에 재회했다.
소지섭이 최근작들에서 발산했던 상남자다운 면모를 벗고 부드러운 순정남으로 변신해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면, 손예진은 이전 멜로물과 달리 엉뚱한 면모를 가미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다가도 명실공히 멜로퀸답게 애틋한 사랑을 잘 표현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충무로 멜로 가뭄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 영화에서는 멜로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소지섭, 손예진이 멜로를 선택해 환상의 케미를 완성,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다.
소지섭, 손예진이야 워낙 '감성장인'으로 알려진만큼 이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건 당연한 거였고, 두 사람 외 또다른 공신이 있다. 바로 소지섭, 손예진의 극중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한 이유진, 김현수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유진은 JTBC '청춘시대2'에서 자폐 성향이 있는 천재 공대생 '권호창'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배우로서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도가니'로 주목받은 바 있는 김현수는 이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솔로몬의 위증', 영화 '굿바이 싱글' 등을 통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 모두 훈훈한 비주얼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외모적으로 소지섭, 손예진과 닮은꼴은 아니라 싱크로율이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오디션을 통해 기회를 얻은 이유진, 김현수는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싱크로율을 이루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유진은 사랑에 빠진 소년의 순수함을, 김현수는 감정 표현에는 서툰 소녀의 사랑스러움을 섬세하게 그려냈기 때문. 특히 이유진은 수영 특기생이라는 설정을 위해 몸을 키우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이장훈 감독은 아역 캐스팅 때 처음부터 싱크로율에는 신경 안 썼다. 싱크로율보단 연기력과 매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장훈 감독은 헤럴드POP에 "싱크로율보단 연기 잘하고 매력 있는 친구들을 캐스팅하고 싶었다"며 "이유진은 오디션 보고 나가자마자 스태프들에게 '진짜 매력 있다'고 말했다. 원래 생각한 이미지와는 약간 달랐지만, 유진이가 풍기는 매력으로 만들어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 나이는 고등학생 하기에는 약간 많았지만, 얼굴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고 어려보여서 충분히 가능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지섭과 눈매는 어느 정도 닮았다. 수영선수인 만큼 몸은 갖춰져야 했는데 유진이가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호리호리한 체형에 근육이 잘 안 붙는 스타일임에도 불구 혼자 트레이너와 열심히 몸을 만들어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장훈 감독은 "어린 '수아' 구하는 게 훨씬 힘들었다. 어린 '우진'보다 훨씬 많은 친구들을 오디션 볼 수밖에 없었다. 현수의 경우는 현수도 예쁘지만, 손예진과는 다른 이미지라 싱크로율은 거의 안 맞다. 하지만 연기 면에서 독보적이었다. 연기 진짜 잘하구나 생각했다. 보자마자 최고라는 생각에 해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소지섭은 헤럴드POP에 "실제로 봤을 땐 몰랐는데 스크린에서는 나와 많이 닮았더라. 내가 '네 연기를 보고 할 테니 신경 쓰지말고 하라'라고 말했었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내가 간섭하고 싶진 않았다"고, 손예진 역시 "둘 다 더도, 덜도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줬다. 멜로라는 장르에서는 배역 옷 입었을 때 딱 맞아 떨어져야 관객들이 감정이입하기 좋은데 그런 의미에서 너무 잘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이처럼 이장훈 감독의 안목은 옳았다. 이유진, 김현수의 가공되지 않은 연기력이 싱크로율까지 자연스레 이어졌다. 두 사람이 제 몫 이상을 잘해냄으로써 소지섭, 손예진의 멜로 연기까지 한층 더 빛냈다. 소지섭, 손예진도 감탄하게 한 이유진, 김현수의 향후 배우로서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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