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손예진이 대체불가 멜로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손예진이 오랜만에 멜로로 돌아왔다. 관객들이 그랬듯 손예진 역시 멜로 장르를 갈망했지만 사로잡힌 시나리오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만났다.
일본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원작 복사, 붙여넣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정서에 맞게 또 다른 매력의 영화로 완성됐다. 이에 손익분기점(150만)은 물론 200만 고지까지 넘어선 상태다. 손예진의 인생 멜로물을 살펴보자.
◆‘클래식’
‘클래식’은 30여 년의 시간차를 넘나드는 엄마와 딸의 우연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손예진은 극중 1963년의 고등학생 ‘주희’와 2003년의 대학생 ‘지혜’라는 1인 2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조승우와 조인성 사이에서 시대를 넘나들며 각각의 인물을 깊은 감성으로 표현해내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무난하게 치르며 주목받게 됐다. 또 아름다운 명장면들을 통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건축가를 꿈꾸는 가난한 목수와 의류회사에 다니는 부잣집 커리어우먼 간의 가슴 저린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영화. 이 작품에서 손예진은 ‘철수’(정우성)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 딸이자 의류회사에 다니는 커리어우먼 ‘수진’ 역을 맡았다.
건망증이 심해 엉뚱한 사고를 저지르지만 사랑을 두려워하는 ‘철수’ 앞에서 저돌적인 사랑의 힘을 보여주며 당돌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알츠하이머에 걸리게 되면서는 기억을 잃어가는 안타까움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손예진은 극중 세상을 떠난 1년 후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수아’로 분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기존 멜로물에서 보여줬던 감성은 물론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면모까지 가미해 멜로퀸으로서의 색다른 모습을 끄집어냈다. 특히 아들을 향한 따뜻한 모성애는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설레는 첫 만남부터 가슴 아픈 이별, 기억을 잃은 채 재회한 순간까지 매 순간 변하는 인물의 마음을 디테일한 연기로 섬세하게 조절했다.
손예진은 헤럴드POP에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모두 과거의 날 떠올리게 해주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작품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개봉 전부터 이미 의미가 있었다. 30대 중반 넘어 내 과거를 오마주처럼 떠올리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며 “(여전히 ‘멜로퀸’이라고 불러주시는데) 부담보단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판타지 멜로 여주인공은 타이틀이 주는 틀에 갇혀 있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러지 않길 바랐다. 말투도 멜로의 전형적인 말투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여느 멜로 여주인공처럼 안 보이길 바랐다. 오히려 엉뚱하고 무뚝뚝해 훨씬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또 한 편의 명품멜로를 완성한 손예진은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멜로퀸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봄과 어울리는 달달함으로 물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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