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백미경 작가의 마법은 지상파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연출 이형민, 조웅/ 극본 백미경)이 지난 2일 첫 방송을 마쳤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JTBC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연신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왔던 백미경 작가의 첫 지상파 드라마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믿고 보는 배우들인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등이 주연을 맡으며 ‘우리가 만난 기적’은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만남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감 또한 컸다. 과연 백미경 작가의 마법이 지상파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
백미경 작가 또한 확실한 자신감을 드러내보였다. 지난 3월 29일 진행된 ‘우리가 만난 기적’ 제작발표회에서 백미경 작가는 “드라마는 작가의 것만도 아니고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잘 나온다면 이 모든 것들이 잘 조화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리가 만난 기적’의 시청률은) 조금 나올 것 같기도 하다. 제가 뻔한 이야기는 쓰지 않으니깐 말이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본인의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함께 했던 이형민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이기도 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방송 당시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9.668%(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이는 당시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기도 했다. 이후 백미경 작가는 ‘품위있는 그녀’로 12.0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이 기록을 경신했다. 자신의 작품이 쓴 기록을 다시 자신의 작품으로 뛰어넘은 것. 두 작품 모두 시청률 이외에도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켰고, 백미경 작가는 단연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난 기적’은 그런 백미경 작가의 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까. 이에 대해 답한다면 ‘그렇다’가 가장 옳을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에서 펼쳐진 이야기들은 놀라운 흡인력으로 드라마에서 단 한 번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미 특집 방송 ‘우리가 만난 기적, 더 비기닝’을 통해 초반의 내용을 정리, 공개했었지만 본 방송에서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인물과 이형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겹쳐지며 더 풍성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백미경 작가의 마법이 지상파에서도 화려하게 꽃이 피는 순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은 전국기준 8.2%(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간 월화극 시청률 1위의 왕좌를 꿰차고 있었던 경쟁작 SBS ‘키스 먼저 할까요’ 25회, 26회가 각각 8.3%, 9.9%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꽤나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여기에는 백미경 작가의 남다른 필력과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이 큰 몫을 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난 기적’은 또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탄생했다. 이에 과연 앞으로의 전개에서 ‘우리가 만난 기적’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백미경 작가가 KBS에서는 또 어떤 기록을 남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