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희원이 '나를 기억해'를 통해 괴롭히는 악역이 아니라 도와주는 조력자로 거듭났다.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악역으로 떠오른 김희원. 물론 tvN '식샤를 합시다2', SBS '의문의 일승' 등에서처럼 악역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tvN '미생', JTBC '송곳' 등에서 악랄한 연기를 선보이며 악역 전문 배우로 인식됐다.
그런 김희원이 영화 '나를 기억해'에서는 악역이 아니다. 그는 극중 끝까지 사건을 쫓는 전직 형사 '오국철' 역을 맡았다. '오국철'은 현장에서 닳고 닳아 적당히 때묻은 전직 형사다. 현재 PC방을 운영하며 제멋대로 살던 중 우연히 '서린'(이유영)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기를 쓰고 달려든다. 이는 형사 시절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씻기 위해서다.
'오국철'은 현장에서 닳고 닳아 적당히 때문은 전직 형사인 만큼 욕설도 내뱉고, 폭력도 행하는 거친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동안 김희원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결이 분명 다르다. 특히 스릴러 장르에서 악역이 아니라 반갑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희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현실에 있을 것 같았다. 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이런 마음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상황이 안 돼보면 모르는 너무 큰 감정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국철' 역을 선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삶에 찌들어 있게 하다 보니 화도 많이 나서 욕을 많이 하고 거칠었다. 내가 못느끼는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이 힘들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김희원은 "배우는 누가 시켜줘야 한다. 부드럽고, 순박한 역할 역시 캐스팅해주면 열심히 할 의향이 있다.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악역이 뇌리에 강하게 박혀 그렇지 김희원은 원래 선역, 악역 모두 가능한 배우다. 이번에 악랄한 악역에서 해방(?)된 그 스스로도 부드럽고 순박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희망을 전한 만큼 '나를 기억해'를 계기로 악역 전문 배우에서 자유로워지며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 더 마련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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