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레슬러’가 5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 13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해진 주연의 ‘레슬러’가 9일 개봉했다. 이에 ‘레슬러’의 매력 포인트를 살펴봤다.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레슬러’는 ‘써니’, ‘과속스캔들’ 제작진이 내놓은 신작이다.
무엇보다 유해진표 코미디가 살아 있다. 유해진은 극중 과거 레슬링 국가대표였지만 이제는 동네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홀로 아들 ‘성웅’(김민재)의 뒷바라지에 전념하는 프로 살림러 ‘귀보씨’로 분했다. 언제나처럼 친근한 인간미로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유해진은 대사부터 동작, 소품까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더하는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이며 곳곳에 자연스러운 유머를 채워넣었다.
웃음뿐만 아니라 ‘귀보’와 그의 아들 ‘성웅’, 그리고 ‘귀보’와 ‘귀보 엄마’(나문희)의 모습까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든다. 부모와 자식 간의 이해의 소중함을 전하며 묵직한 감동을 자아낸다. 누군가의 부모 혹은 자식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며 성장하는 과정은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유해진을 비롯해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역시 ‘레슬러’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김민재, 이성경은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 캐릭터에 완전히 스며들었다. 더욱이 김민재는 실제 강도 높은 훈련으로 레슬링 경기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다. 나문희는 유해진과 현실 모자케미를 완성해 공감을 최대치로 이끌어낸다.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 등 역시 웃음과 감동의 조화에 한 몫 했다.
다만 친구의 아버지를 짝사랑하는 설정은 일부에게는 불쾌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 듯하다. 또 가족 영화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특별함은 없이 뻔해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그럼에도 유해진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면모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무난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레슬러’는 현재 예매율 10.7%, 예매량 1만 8855장을 기록하고 있다.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레슬러’가 ‘과속스캔들’, ‘써니’에 이어 웃음과 감동으로 극장가를 물들이며 흥행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오늘(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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