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피터 래빗'이 100% 더빙판으로만 개봉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영화 '피터 래빗'은 '스웩' 넘치는 악동 토끼 '피터 래빗'과 '화'가 넘치는 깔끔쟁이 도시남 '토마스'가 당근 밭을 놓고 벌이는 기상천외한 한판승부를 그린 작품.
영국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쓴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동화 원작을 영화화했다. 원작이 가진 따스함에 현대 최첨단 기술력을 더해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셈이다.
앞서 지난 2월 9일 북미에서 가장 먼저 첫 선을 보인 '피터 래빗'은 6주간 박스오피스 TOP10에 오르며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호주, 헝가리, 뉴질랜드 등 무려 22개국 박스오피스 1위, 전 세계 흥행수익 3억 2000만불을 돌파했다. 특히 '피터 래빗'이 탄생한 영국에서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흥행수익 5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소니픽쳐스 영화 중 '007' 시리즈 다음으로 가장 큰 수익을 거두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미 북미 기준 오는 2020년 2월 7일로 속편 개봉을 확정 짓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오직 더빙판으로만 개봉하게 돼 아쉽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스크린에 직접 등장하는 도널 글리슨, 로즈 번, 샘 닐은 물론, 목소리 연기를 한 제임스 코든, 마고 로비, 엘리자베스 데비키 등의 실제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막판은 제작조차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성인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빙보단 자막 버전이 집중도가 더 높기 때문에 자막 버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선택권조차 박탈났으니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피터 래빗' 측은 헤럴드POP에 "동시기 경쟁작이 많고, 상영관이 제한된 상황에서 '피터 래빗'의 경우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타겟의 영화라 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더빙판으로만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피터 래빗'이 '데드풀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마블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영관이 제한된 데다, 한국은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영화 산업 구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음에도 불구 배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었던 성인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는 만큼 자막판 역시 개봉했더라면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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