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포스터 / 사진=KBS 제공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포스터 /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30%대의 시청률은 넘었지만 아직 ‘같이 살래요’는 불안하다.

2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가 다시 한 번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같이 살래요’ 22회는 전국기준 3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21회가 기록한 24.5%의 시청률보다 7%P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같이 살래요’는 지난 13일 방송된 18회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한 번 30%대의 시청률을 돌파하게 됐다.

수치로만 본다면 독보적인 주말드라마 1위다. 같은날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연출 최창욱, 심소연/ 극본 김정수) 37회, 38회, 39회, 40회가 각각 6.3%, 8.5%, 8.3%, 9.2%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같이 살래요’는 목이 마르다. 당장 전작 ‘황금빛 내 인생’가 남긴 그림자가 아직 ‘같이 살래요’의 뒤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45.1%의 시청률. 근래 지상파 드라마들이 10%의 시청률만 넘겨도 대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시기에 이러한 수치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31.5%의 시청률도 현재 방송되는 모든 드라마들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하지만 ‘같이 살래요’는 당장 지난해 36.5%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아버지가 이상해’의 화제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같이 살래요’가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4월 22일 방송된 12회의 31.6%. ‘아버지가 이상해’의 최고시청률과 비교 해봐도 4.9%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 하지만 당장 ‘같이 살래요’에 대한 반응의 온도는 ‘아버지가 이상해’와 ‘황금빛 내 인생’이 내보였던 뜨거움과 차이가 있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방송화면캡처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방송화면캡처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단연 시청률이다. ‘같이 살래요’의 시청률 변동 폭은 꽤나 높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시청률 차이는 여태까지 KBS2 주말드라마들이 공통적으로 보여 왔던 현상이지만 ‘같이 살래요’의 경우, 당장 동일한 요일에서 주마다 변동 폭이 큰 상황이다. 가장 두드러졌던 지점은 4월 29일 방송된 14회의 30.4%의 시청률이 5월 6일 방송된 16회에서 26.7%의 시청률로 떨어진 부분이다. 그리고 곧바로 13일 방송된 18회에서는 30.7%로 급상승했지만 당장 시청률이 이렇게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것은 고정 시청자층의 유동성이 꽤 짙다는 것이다.

본래 KBS2 주말드라마들은 꽤 많은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기본 시청률이 20%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같이 살래요’는 위태롭다. 우선 이야기의 흐름 자체도 박효섭(유동근 부)과 이미연(장미희 분)의 중년로맨스를 제외하고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서 자주 차용되는 출생의 비밀과 같은 소재들이 오히려 이야기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들도 많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하더라도 불안한 지금의 상황. ‘같이 살래요’가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중년의 로맨스, 가족의 의미, 청춘의 사랑 등과 같이 작품 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 시킬 정공법을 써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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