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 사진=소속사 제공
남규리 / 사진=소속사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데자뷰’는 남규리에게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지필 수 있게 해줬던 계기가 됐다.

배우 남규리가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4년 영화 ‘신촌좀비만화’ 이후 2016년 SBS ‘그래, 그런거야’에 출연했었지만 한동안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었던 남규리. 영화 ‘데자뷰’ 속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후 매일 반복되는 끔찍한 환각에 시달리는 여자 신지민 역을 맡으며 스크린에 돌아온 남규리는 그간 영화에 대해 키워온 열정만큼이나 뚜렷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남규리는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보였다. 4년이라는 공백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은 이어갔지만 남규리는 끊임없이 영화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얘기했다. “영화는 항상 하고 싶었다. 처음 연기를 했던 것이 영화였기 때문에 항상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흔치 않아서 하기 힘들었다. ‘데자뷰’가 확정이 됐을 때도 드디어 영화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을 했다.”

남규리 / 사진=소속사 제공
남규리 / 사진=소속사 제공

이어 남규리는 “모든 걸 내려놨을 때 찾아온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며 “흥행을 떠나서 인생에 이써 ‘그래, 그런거야’가 10년을 장식하는 작품이었다면 ‘데자뷰’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영화 ‘데자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를 하기 위해 그녀는 “유명한 드라마를 놓친 적도 있었다”고 얘기할 정도. 모든 걸 내려놨을 때 찾아온 작품. 과연 무엇을 내려놓은 걸까. 남규리는 이에 대해 공백기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너무 많은 환경 속에 갇혀 살았다. 촬영을 해서 작품을 한다는 게 어려운 거구나 느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100% 안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두려움이라는 것은 없어진 것 같다. 또 내가 날 사랑하는 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했다는 남규리. 그녀는 지난 5월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 것 역시 여기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쉽지 않았던 일. 남규리는 “과거에는 최선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짝짓기 프로그램에 나가서 웃는 것뿐이었는데 그런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도 13년 만에 처음의 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가장 관심을 기울였던 것은 영화였다. 연기를 계속해서 펼쳐나가는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좌절도 존재했다. 가장 큰 것은 자신이 가진 이미지의 한계였다. 남규리는 이에 대해 “영화 오디션을 많이 봤다”며 “하지만 제가 맡은 역할이 화면에 비쳐졌을 때 공감이 갈까라는 거에서 부딪힌 것도 많았고 그런 것들이 많이 되다보니깐 지쳐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 역할의 제의도 들어왔었지만 아이랑 투샷을 잡았을 때 엄마 느낌이 나지 않았었다. 그렇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었다”고.

그렇게 힘이 들었다고 느꼈을 찰나 제안을 받게 된 ‘데자뷰’는 다시 남규리에게 작품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 됐다. 그녀는 차기작인 ‘질투의 역사’ 역시도 ‘데자뷰’ 촬영팀의 추천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정말 말 그대로 순리대로 하게 됐다. 운명의 작품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덕분일까. 남규리는 공백기동안 갈고 닦아왔던 열정을 ‘데자뷰’를 통해 풀어내며 남다른 열연을 펼쳐내 영화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것이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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