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한효주가 진서연의 재발견에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故 김주혁 등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신들린 열연을 펼친 가운데 돋보이는 얼굴이 있다. 바로 진서연이다.
진서연은 꾸준히 작품을 해왔지만, 인지도가 높은 배우는 아니었다. 이번 작품에서 故 김주혁이 분한 '진하림'의 파트너 '보령' 역을 맡아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뇌리에 제대로 박혔다. 그런 그가 '독전'과 인연을 맺는 데는 절친 한효주가 매개체 역할을 했다.
'뷰티 인 사이드'로 제작사 용필름과 인연을 맺은 바 있는 한효주가 '반창꼬'로 친분을 쌓은 진서연에게 '독전' 오디션을 볼 생각이 있냐고 제안했던 것. '보령'이 워낙 센 캐릭터라 진서연은 망설여지긴 했지만, 동시에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보니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 먹고 열심히 준비했다.
노메이크업에 타이트한 의상, 킬힐, 젖은 머리 등 영화 속 '보령'의 모습으로 오디션을 본 진서연은 아시아 최대 마약 제조업자 '진하림'의 파트너라고 해서 단순히 그에게 종속되는 게 아니라 위압적인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노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대신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등 자신이 연구한 대로 '보령'을 연기했다. 이해영 감독은 진서연을 선택했고, 진서연은 배우로서 재평가받게 됐다.
물론 진서연의 노력이 얻어낸 결과이지만, 기회 자체는 한효주가 제안해준 것이라 의미가 있다. 진서연에게 한효주는 특별한 친구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 있다.
진서연은 헤럴드POP에 "난 원래 배우들이랑 잘 못친해진다. 개인적으로 난 연기하는 사람이지,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안 해봐서 그런지 연예인들을 보면 나한텐 동료, 선배, 후배라는 생각보다 그저 다 연예인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가깝게 잘 접근 못하는 성격인데 한효주의 경우는 '반창꼬' 때 같이 붙는 신이 많다 보니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 친해진 것 같다"며 "굉장히 털털하고, 성격이 좋다. 나랑 잘 맞아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진서연은 한효주가 귀띔한 정보를 자신의 노력을 통해 기회로 만들었다. 어떤 캐릭터든 최선을 다해 실제 존재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다는 진서연이 '독전'을 통해 배우로서 본격적인 시동을 건 만큼 향후 걸어갈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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