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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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 이응복PD와 김은숙 작가가 '미스터 션샤인'으로 다시 한 번 뭉쳤다. 이병헌, 김태리까지 합세해 흥행 신화를 예고한다.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이응복PD가 참석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는 지난 2016년 KBS2TV '태양의 후예'부터 지난해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까지 함께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함께한 모든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조합으로 거듭난 두 사람은 올해 '미스터 션샤인'으로 다시 한 번 성공 신화를 이어나간다.

앞서 김은숙 작가 역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스터 션샤인' 최종회 탈고 관계로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이응복PD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 이유는 따로 없다. 이병헌 배우는 존경하고 좋아하던 배우라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 설렜는데 한 번에 오케이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1900년대 전후로 한 건축물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세트장도 하나도 없다. 그래서 세트장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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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유진 초이 역을 맡았다.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는 세도 가문 김판서에 의해 죽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 해병대 대위가 돼 그토록 경멸하던 조선 땅을 밟는다.

'미스터 션샤인'으로 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이병헌. 이병헌은 "이응복 감독님과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저는 TV로 시작했고 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중간중간 텀은 길어도 드라마를 늘 오픈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다 보니 영화에 집중하게 됐고 드라마의 시놉시스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동안 영화에 집중했다. 하지만 늘 드라마에는 오픈된 마음이었다. 이번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들으면서 1900년대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기 자체가 드라마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9년 만의 컴백으로 달라진 드라마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병헌은 "'아이리스' 이후 많은 변화가 있다. 스태프들의 나이 자체가 어려졌다. 기본적으로 스태프들의 나이가 낮아지니 스태프 사이에서도 맏형이 되더라. 그 현장에 적응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병헌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매력을 묻는 질문에 "제 캐릭터가 굉장히 합리적이고 냉정하고 드라이해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캐릭터를 끝까지 유지하며 지켜내려 하는 부분들이 이 인물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은숙 작가님 작품이 남성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는데 이 드라마는 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워낙 여자 캐릭터들이 파워풀하다. 낮에는 사대부의 애기씨지만 밤에는 전투력 넘치는 의병으로 활동하는 히어로 캐릭터여서 여자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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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는 사대부 영애 고애신에 분해 강인한 속내를 지닌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를 그려낸다.

기존의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이 수동적인 것에 비해 고애신은 주체적인 캐릭터다. 김태리는 이에 대해 "애신이라는 캐릭터는 최고 명문가의 자제이자 투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이어 "아이러니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쪽을 따라갈 것이냐. 복잡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막히고 힘들 때에는 조언을 구했고 저 스스로도 인물을 단면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위해 다양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병헌과 김태리의 세대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과거에 영화를 해올 때에도 그랬고 큰 선배님들과 작업해서 연기함에 있어서 그보다 축복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선배보다 못따라가면 어떡할까 하는 고민은 있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선배님께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불편한 거는 전혀 없다. 항상 본인 입으로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병헌은 "연기를 해내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물리적인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실질적으로 연기를 할 때에는 의식되지 않는다. 신인이라는 것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감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김태리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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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흑룡회 한성지부장에 오른 구동매에 분한다. 고애신(김태리 분)을 만나기 위해 조선으로 돌아오며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된다.

유연석은 "저도 기존에 감독님과 작가님 드라마를 너무 좋아했었고 가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되는 신분의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는 설명을 한 두 문장 들었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겉모습 자체가 이전 멜로 캐릭터를 할 때와는 다르다. 일본 의상도 입고 턱수염도 붙여가며 촬영하는데 겉모습보다도 힘들었던 건 언제 죽어도 두렵지 않은 냉혈한 삶을 살아가는 눈빛이나 행동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이전 작품과 닮았다는 부분은 짝사랑을 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가질 수 없는 아픈 사랑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잘 표현할 수 있는 무기이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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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은 친일파 아버지에게 끌려가 일본인 거부에게 시집간 후 남편이 죽으며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 호텔 '글로리'의 사장 이양화, 쿠도 히나에 분한다.

김민정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다른 분들이 촬영을 하고 난 뒤에 참여를 하게 됐다. 작가님, 감독님의 대본을 처음 받아 읽었을 때 10년 만에 대본을 읽으면서 설레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고 동료 배우분들도 좋아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다른 느낌이 많이 들었다. 다른 설렘과 다른 떨림이 있어서 배우로서 한걸음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가 여태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준비가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원없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하는 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변요한은 일본에서 10년을 유학하고 혼인을 위해 조선으로 들어온 고애신(김태리 분)의 정혼자 김희성 역을 맡았다.

약 2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그는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수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2년 4개월 전에 '육룡이 나르샤'를 할 때 수염을 길렀었다. 그 때 느꼈던 게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 수염을 기르면서 칼을 휘둘렀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이번에도 대본을 봤을 때 수염으로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염으로 인해 방황하고 서있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 수염도 불안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거울을 본 자신의 모습은 어떻느냐고 묻자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구한말 격동의 조선을 실감나게 그리기 위해 약 1년 여에 걸친 촬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믿고 보는 이응복PD·김은숙 작가가 이병헌, 김태리와 함께 또 하나의 명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무법 변호사' 후속으로 오는 7월 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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