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블랙 팬서'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그리고 최근 '앤트맨과 와스프'까지 2018년 상반기는 외화가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이 시기 한국 영화의 최고 흥행작은 500만 고지를 넘긴 '독전'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5일 '인랑', 8월 1일 '신과함께-인과 연', 8월 8일 '공작', 8월 15일 '목격자'가 개봉을 확정 지으며 올 여름 극장가 한국 영화 대진표가 완성돼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인랑'은 김지운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은 김용화 감독, '공작'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여름시장에는 한국 영화 못지않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크레더블2', '맘마미아!2' 등의 외화 역시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살펴봤다.
◆日 유명 애니의 실사화 '인랑'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코믹잔혹극 '조용한 가족'부터 코미디 '반칙왕', 호러 '장화홍련', 느와르 '달콤한 인생', 웨스턴 '놈놈놈',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 스파이 영화 '밀정'까지 장르불문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왔던 김지운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인랑'은 SF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쉽사리 성사되지 않았던 '인랑'의 실사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김지운 감독이 원작의 정신을 토대로 자신의 색깔을 부여했다고 밝힌 데다, 강동원을 비롯해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부터 특별출연한 한예리, 허준호 등의 매력적인 소유자들이 총출동해 관심이 쏠린다.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그들의 천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0만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이다. 이번 편에서는 신이 되기 전 인간이었던 저승 삼차사들과 함께 관객을 사로잡는 존재감을 가진 캐릭터들이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방대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이전보다 더욱 묵직해진 분위기로 돌아온 저승 삼차사는 물론 지옥 재판의 주인공이 돼 저승을 누비는 수홍(김동욱), 전편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염라대왕(이정재), 이승의 뉴페이스로 등장해 큰 재미를 선사할 성주신까지 새롭고 다채로워진 캐릭터들이 큰 활약을 펼친다. 김용화 감독 스스로도 "2편 만들기 위해 1편을 시작했다. 각 인물들 간 성장, 그들의 깊은 감정, 빛나는 연기 등 내가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자신했다.
◆한국형 첩보물 '공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가장 한국적인 현실을 영화적 세계로 선보였던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악의 응징을 목표로 달려가는, 기존의 현란한 액션 위주의 할리우드 첩보물과는 결을 달리 한다. 극중 첩보원은 액션 히어로가 아닌, 끊임없는 심리전을 이어감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형 첩보영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 만난 적 있는 배우들의 특별한 케미는 적으로 대립하고, 민족으로 공존하는 남과 북의 역동적인 앙상블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일한 스릴러 '목격자'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 범죄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은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 일명 제노비스 신드롬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집단 이기주의, 사이코패스 등 현실과 바로 맞닿은 메시지까지 담아내 기존 스릴러와의 차별점을 세웠다.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이 살인범과 눈이 마주친 목격자 '상훈' 역을 맡아 극강의 스릴을 선사한다. 여기에 김상호, 진경, 곽시양이 합세했다. 특히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스크리닝에서 현실적인 공간 설정과 대담한 연출 그리고 몰입감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판권, 리메이크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해외에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탐정: 리턴즈', '마녀'가 한국 영화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듯하다가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하면서 다시 외화가 우위를 점한 현재 상황에서 여름시장을 겨냥하는 대작 네 편을 비롯해 '건축학개론'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첫사랑 로맨스물 '너의 결혼식', 박해일, 수애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웰메이드 드라마 '상류사회' 등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국 영화가 상반기와 달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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