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
구하라가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24일 오후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제 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려 홍보대사 구하라를 비롯해 허석 순천 시장, 박정숙 총감독, 손소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Happy Animals-'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동물을 단지 수단으로 여기는 게 아닌 존중 받는 존재라는 것을 동물 영화를 통해 함께 나눈다.
허석 순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연 속에서 즐기는 특별한 영화제를 지향하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 도시에서 색다른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더불어 시민과 함께 즐기고 나누고자 한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야외 상영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영화제를 소개했다.
박정숙 총감독은 "올해 총감독을 맡아 기쁘게 생각한다. 따스한 울림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동물들이 주인공인 모든 생명들이 존중받는다는 것을 지향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포스터도 만들었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고 전했다.
손소영 프로그래머는 이 자리에서 "총 19개국에서 온 49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프로그램 경향은 첫 번째로는 동물 영화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물 콘텐츠가 많지만 '어떤 게 동물 영화일까' 하는 생각 끝에 동물을 다룬 영화면서 재연 방식이 생태에 반하지 않는 영화를 동물 영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준으로 선정했다. 또한 촬영 과정에서 동물이 학대받지 않았나도 신경썼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반려동물부터 해양동물, 다양한 동물에 걸쳐 선정하려고 했다. 자막을 읽을 수 없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했다"며 개막작으로는 아일랜드 출신 콜린 맥아이버 감독의 '동물원'으로 정해졌다. '동물원'은 실화를 바탕으로 생명으로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는 존재들의 이유 있는 반란을 다룬 영화.
손소영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으로 '동물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화가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기도 했다. 세상사에 재해로 인해 피난을 가야 할 때 동물은 생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후쿠시마, 연평도 사건도 있었다. 그런 현실에 반기를 둔 점이 저희 영화의 취지와 맞아서 선정했다"고 얘기했다.
이 외에도 우리 곁의 동물들, 클로즈 업 키즈 드림, 추억의 동물영화, 황윤 특별전 등의 부문으로 구성돼 장편 20편, 단편 29편 총 49편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특별상영으로는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가 상영되며 상영 후에는 임순례 감독과의 시네토크도 진행된다.
허석 순천 시장은 "영화제 중심의 영화제를 넘어서서 관객 중심의 영화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에 계신 예비 관객들의 취향을 모아서 기획되고 쌍방향 소통이 됐으면 좋겠다. 거듭할수록 세계적인 동물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 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구하라가 홍보대사를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구하라는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영화제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참여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동물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또한 "어렸을 때부터 '벅스라이프'라는 영화를 좋아했다. 동물 나오는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많이 봐왔다. 동물 영화는 거의 다 좋아한다. '개들의 섬'도 좋아했고 임순례 감독님의 '리틀 포레스트'도 좋아했다. '마음이'도 어렸을 때 애틋하게 봐온 것 같다"며 감명깊게 본 동물 영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구하라는 이번 영화제에서 기대되는 영화로는 "황윤 특별전의 '어느날 그 길에서'를 기대하고 있다. 이 작품은 로드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예전에 운전을 하고 가다 맞은편에서 고양이를 치고 가는 화물 트럭을 봤다. 반대편에서 너무 놀라 차에서 내렸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 고양이가 죽기 전까지의 몸부림을 치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변 분들께 물어봤더니 '이런 일 가끔 있다'고 하시더라"며 "제 차에 수건이 있었는데 그 수건으로 고양이를 안고 다리 옆에 고양이를 묻어주고 기도해준 적이 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길에서'가 기대되고 그만큼 이 작품을 느끼고 싶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물 역시 생명이고 그렇기에 행복을 나눠야하는 존재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그런 동물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제 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동물 사랑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 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CGV 순천 및 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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