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돼 있습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 공룡이 등장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지난해 개봉해 14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이다.

이 영화는 지난 1일 개봉해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더니 역대 최단 기간으로 100만부터 600만 고지까지 넘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1편이 큰 사랑을 받았음에도 일각에서는 신파로 풀어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면, 2편은 신파는 걷어내되 방대하면서도 촘촘해진 스토리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2편 역시 '강림'(하정우)이 '수홍'(김동욱)의 저승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뜬금없는 공룡의 출격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잠깐 나오는 것이라 전체 흐름에 거슬리지 않는다는 의견과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 것.

김용화 감독 역시 공룡을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제작진을 상대로 확인했을 당시에도 현재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의견이 나뉘었단다. 그럼에도 엔터테이닝을 중요시해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등장시키기로 결정했다.

김용화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김용화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이와 관련 김용화 감독은 헤럴드POP에 "중요한 건 엔터테이닝 해야 한다 싶었다. 서사와 감정 밀도에 있어서 1편보다 2편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각적인 쾌감 등 저승에서 벌어지는 일 중에서 재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두려움에 대한 피상적인 게 많이 나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공룡이 어떠냐고 하자 거의 동수였다. 물론 굳이 안 해도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에서도 공룡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가중치를 뒀고, 그게 대중적으로 나쁠까 싶더라"라며 "재미를 느낄 거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불호가 더 많았다면 못했을 텐데 비슷하게 나뉘어서 도전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용화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째려보기 시작하면 설정 자체가 다 거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허들을 1편에서 넘었으니 혹시나 프랜차이즈물로 잘되면 이 정도 세계관은 열어놔야 훗날 저승에서 뭐든 가능하다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용화 감독의 말대로 '신과함께' 시리즈 자체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장르인 만큼 설정이 말이 안 되다는 전제 하에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수도 있다.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더라도 공룡의 등장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한국의 VFX도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또 귀여운 애교(?) 정도로 보고 지나간다면 여름 성수기 걸맞는 엔터테이닝 영화로써 즐길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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