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윤종빈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윤종빈 감독이 배우 기주봉, 가수 이효리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인 영화 ‘공작’에서는 기주봉이 ‘김정일’ 역, 이효리가 ‘이효리’ 역으로 등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윤종빈 감독은 기주봉, 이효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극중 ‘김정일’ 캐릭터에 대해 “평양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7분 이상 있는데 김정일을 안 보여줄 수는 없지 않나. 똑같이 구현해야 하는데 CG는 어려울 것 같고, 특수분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할리우드 팀을 섭외했다. ‘맨인블랙3’, ‘나는 전설이다’, ‘블랙 스완’팀을 섭외해 김정일 사진을 보여주고 이 사람과 똑같이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배우 중 김정일과 키가 비슷하면서 연기 잘하는 분들을 추려서 결정한 게 기주봉 선생님이었다”며 “사실 그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기존 배우들이 많았는데, 우리의 입장에서는 배우의 이름이 아닌 김정일처럼 보이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공작' 스틸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공작' 스틸

뿐만 아니라 윤종빈 감독은 ‘공작’에 특별출연해주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한층 더 높여준 이효리의 섭외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황정민 선배가 김제동을 통해 이효리에게 부탁했다. 이효리가 처음에는 무슨 역할인지 모르고 흔쾌히 오케이했었는데, 영화 내용을 듣고는 조금 부담스러워하더라. 본인이 본인 연기하는 게 쉽지 않지 않나.”

아울러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효리가 안 나오면 영화 성립 자체가 안 되니 손편지를 써서 살려달라고 매달렸다. ‘갓효리님, 당신이 없으면 영화가 끝이 안 난다. 300명이 당신만을 기다린다. 구원해달라’라고 적었더니 결국은 출연해줬다. 너무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개봉 8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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