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화면캡처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류필립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과거 그룹 소리얼 해체 후 힘든 시기를 겪었던 류필립의 이야기가 풀어졌다. 그간 방송에서 근면성실한 모습을 보여 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류필립. 마냥 밝아보였던 그의 모습 이면에는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들이 뼈아프게 자리 잡아 있었다. 가족들 간의 불화, 고달팠던 미국 생활 등 힘들었던 과거의 균열에서 벗어나고자 류필립은 계속해서 쉬지 않고 노력했다. 결국 지금의 류필립이 가지고 있는 근면성실함은 과거 그가 살아왔던 삶의 증거였다.

하지만 그간 방송에서 풀어졌던 이야기는 어릴 적의 사연뿐이었다. 그룹 소리얼 해체 후 겪었던 아픈 기억들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내보여졌다. 이날 미나는 녹음실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류필립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녹음실 근처에 방을 얻어주겠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류필립은 그런 미나의 제안을 만류했다.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좋은 환경에서 일하자”라고 말하는 미나의 제안은 계속해서 만류했던 류필립. 그가 이토록 미나의 제안을 만류한 이유는 다름 아닌 그룹 소리얼 해체 후 겪었던 시기의 아픈 추억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4년 그룹 소리얼로 데뷔했던 류필립. 하지만 소리얼은 결국 인기를 얻지 못한 채 1년 만에 해체했고, 류필립은 “해체와 동시에 숙소에 쫓겨났다.” 그렇게 류필립은 큰 기대를 안고 있었던 어머니에게 이러한 상황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자취방을 알아보며 전전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류필립은 “무보증금에 월세 20만 원짜리 방을 찾았다. 돈도 없고 혹해서 가봤더니 판자촌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판자촌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류필립. 궁핍했던 시기, 류필립은 그렇게 혼자 힘으로 버텨나가려 애썼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판자촌 특유의 곰팡이가 계속해서 괴롭혀왔고 결국 류필립은 3개월을 버티다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다고. 류필립은 “어머니가 날 보자마자 곰팡이 악취에 코를 막았다”며 “3개월 동안 내 모든 짐과 몸에 곰팡이 냄새가 배어있던 거였다”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덧붙여 그는 “그래서 난 따뜻함의 소중함과 안락함의 행복을 잘 안다”고 말하기도. 류필립이 계속해서 쉬지 않고 일하고 조그마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진심이 가득했던 이야기였다. 그간 방송들에서 항상 이처럼 진심 가득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류필립. 숨김없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미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안쓰러운 마음에 무엇이든 더욱 챙겨주려 하고, 보듬으려 하는 모습은 진정한 사랑 그 자체였다. 류필립 또한 그런 미나의 진심을 알고 있기에 더욱 자신의 혼자 힘으로 일어서려 노력했다. 그런 류필립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더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무엇이든 자신의 자력으로 이루어내려고 하는 류필립의 진심. 그리고 그런 진심을 더욱 빛나게 하는 미나의 사랑. 이것이 바로 시청자들이 류필립에 대한 응원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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