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SBS 'K팝스타'로 어린 나이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동시에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를 선사했던 가수 박지민이 오랜만에 컴백했다. 2년여 만에 180도 변화를 시도한 그는 신곡 '에이프릴 풀즈(April Fools)'로 22살의 박지민의 모습을 그대로 선보였다.
박지민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두 번째 디지털 미니앨범 'jiminxjamie'(지민x제이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지고 오랜만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돌아온 박지민은 "사실 곡이 계속 안 나왔다. 박진영 PD님도 욕심을 내셨다. 전 2년간 회사에 곡을 드렸는데 '타이틀 하기엔 대중적이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음악적으로 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곤 했는데 '에이프릴 풀즈'를 드리니 가장 마음에 들어 하시더라. 이 곡을 듣자마자 '타이틀이 나온 것 같다. 수고했다'고 말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6년 첫 솔로 미니앨범 '19에서 20'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인 앨범은 'jiminxjamie'. 박지민의 2년의 세월과 노력이 담겼다. 싱어송라이터로서 한껏 무르익은 음악적 성숙함과 함께 밝고 명랑한 에너지와 힙한 감성이 교차한다.
"이번 타이틀은 원래 하고 싶었던 음악이다. 'K팝스타' 이미지가 밝고 어린 이미지였는데 정작 많은 분들이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음악이 어떤지 잘 모르더라. PD님이 적절한 시기에 이걸 딱 보여주면 좋을 거 같다고 하셨다. 보컬적으로는 목소리가 많이 낮아졌다. 변성기가 지나면서 조금 더 허스키해지고 저음으로 내려가서 좀 더 폭이 넓어졌다."
22살의 박지민은 긴 공백기 동안 박진영 PD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마침내 그 결과물이 탄생했다. 박지민의 원하는 음악과 박진영 PD가 원하는 음악의 교집합이 2년여 만에 탄생한 것이다.
"제가 원하고 좋아한 음악은 퓨처 알앤비 장르이다. 딥하고 팝적인 요소가 들어간 건데 한국에선 듣기 어려운 음악이라 중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PD님은 대중성을 생각하며 '이건 한국에서 하기 어렵다. 듣기 어렵다'라고 평했는데, 제가 이번 '에이프릴 풀즈' 하면서 내려놨다. 이 곡을 만들 때 힘들었다. 하하. 그래도 PD님이 듣기 가장 편한 곡이라고 칭찬해주셨다."
이어 "PD님은 본인 앨범을 준비하는 것처럼 신경 써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 하나하나 다 신경을 써주셔서 '본인 앨범을 만드시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근 한 달간 가장 연락을 많이 했다. 그만큼 신경을 써주셨고, 확신이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조금 더 노력하게 됐다"며 앨범 작업 당시를 회상했다.
박지민에게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는 않았다. 음악적으로 많이 부딪혔고, 편도 수술로 인해 목소리 톤이 변화했다. 이전부터 정말 하고 싶었다던 코 피어싱도 과감히 시도하며 비주얼적으로 강렬한 변화를 알렸다.
가장 큰 변화에 대해 박지민은 "마냥 행복하고 좋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음악적으로 부딪히는 게 많았다. 곡을 계속 드려도 안 좋은 피드백이 많았다.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에 피드백을 받다 보니까 음악을 만드는 것에 소질이 없느냐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도 2년 동안 많이 느끼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였다. 저만의 색을 찾아가는 것에 힘듦을 느꼈지만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꼭 필요했던 '2년'이었다"고 전했다.
중요한 시간이 된 2년의 공백기 동안 목소리 톤의 변화가 특히 돋보였다. 이에 그는 "변성기도 있지만 '공기 반 소리 반' 테크닉을 배우면서 훨씬 노래 부르기가 편해졌다. 예전엔 고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보컬 레슨을 꾸준히 받으면서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는 걸 배워서 변화를 줬다고 생각한다. 전 지금의 제 모습이 좋다. 조금 무리를 해서 성대결절도 있었고 편도 수술도 해서 목소리가 많이 바뀌었는데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5트랙을 'jiminxjamie' 앨범에 수록하며 2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5트랙 중 3트랙의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으며 '당찬 여성'의 도발적인 메시지와 재기발랄한 일상을 녹여냈다.
신보를 통해 박지민은 'K팝스타' 수식어 외에도 또 다른 수식어가 붙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처음엔 'K팝스타'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다. 솔로로 나오는 데 있어서 이미지 변화를 주기 어렵더라. 그런데 그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좋은 이미지가 있는 건 같아서 이번 활동을 통해 '솔로 여가수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음악을 한 가수'라는 수식어도 붙었으면 한다. (웃음)"
그러면서 "사실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 많았다. 곡을 많이 넣지 못한 건 아쉬운데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곡들도 다 시기가 있지 않느냐. 알맞은 시기에 나왔으면 좋겠다. 큰 욕심보다는 천천히 음악을 오래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한꺼번에 쏟아 붓기보다는 천천히 쉬엄쉬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지민은 인터뷰 내내 JYP의 수장 '박진영 PD'의 이름을 계속해서 언급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는 동안 박진영과의 소통이 가장 컸기 때문. 때론 날카로운 피드백에 고민도 많아졌지만 배울 점이 많았단다.
"피드백으로 인해 상처로 남은 건 전혀 없다. 그때 당시엔 처음 듣는 피드백이어서 속상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저한테는 필요한 말이었다. PD님이 칭찬보다는 쓴 말을 많이 한다. 제가 칭찬을 받으면 오히려 놓는 성격이라 조금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신 것 같다."
특히 박진영에 대해 "PD님은 진짜 아빠 같으면서도 선생님 같으면서도, 되게 배울 점이 많은 PD님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도 오래 하셨고 히트곡도 많이 쓰셨다. 그렇게 오래오래 하시는 걸 보고 저도 그런 아티스트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계선 없이 모든 걸 퍼부어주는 성격이셔서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분이다"라며 고마움과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앞으로 정말 자주자주 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에이프릴 풀즈' 이후에도 작업실에서 음악을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PD님도 생각해주실 것 같다"며 끊임없이 음악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을 전한 박지민.
2년여의 시간 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기에 자신만의 음악을 더욱 '당차게' 내보였다. 무대에서 '에이프릴 풀즈'로 강렬하고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박지민의 '롱런'을 기대해본다.
사진=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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