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한국형 크리쳐 무비와 레전드 크리쳐 무비가 가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다.

조선판 크리쳐 무비 ‘물괴’와 오랜 시간동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크리쳐 무비 ‘더 프레데터’가 오늘(12일) 극장에서 맞붙는다. ‘명당’, ‘협상’, ‘안시성’ 등 추석 극장가를 노린 대작들 보다 한 주 앞서 관객들에게 소개되는 만큼 과연 두 편의 크리쳐 무비가 관객들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물괴’와 ‘더 프레데터’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한국형 사극 크리쳐 무비 ‘물괴’

‘물괴’는 중종 22년, 조선에 나타난 괴이한 짐승 ‘물괴’외 그를 쫓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조선의 심장 아래 ‘물괴’가 살고 있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중종실록 6년에 기록된 “밤에 개와 같은 짐승이 문소전(文昭殿) 뒤에서 나와 앞 묘전(廟殿)으로 향하는 것을, 전복(殿僕)이 괴이하게 여겨 쫓으니 서쪽 담을 넘어 달아났다”는 구절에서 출발한 영화 ‘물괴’는 실화와 허구를 적재적소에 섞어놓으며 상상력의 한계를 넓혀나간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제목대로 ‘물괴’다. 6개월 동안 20여 가지에 달하는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물괴’의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영화는 군더더기 없는 CG와 리얼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설화 속 해태의 모습을 닮아있는 ‘물괴’가 광화문과 궐내의 기와지붕들을 밟고 포효하는 장면은 압권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비록 비주얼적인 측면에 비해 서사적 부분이 뒤쳐진다는 지적들이 있지만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극 크리쳐 무비이기에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칸 국제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및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선판매되며 글로벌한 반응을 모으고 있기에 ‘물괴’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진다. 더불어 제51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룬 만큼 한국 장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영화 '프레데터' 스틸
사진=영화 '프레데터' 스틸

◆레전드 크리쳐 무비의 귀환, ‘더 프레데터’

'더 프레데터'는 인간을 사냥하는 외계 빌런 프레데터가 더욱 진화해 지구에 돌아오자 이에 맞서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스릴감 넘치는 오락 영화. 지난 1987년 1,500만 달러라는 적은 예산으로 1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세운 SF 액션 스릴러의 레전드 ‘프레데터’의 새로운 시리즈다. 과거 ‘프레데터’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이끄는 부대원 ‘호킨스’ 역을 맡았던 셰인 블랙 감독이 연출을 맡는 만큼 과거 시리즈와의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특히 셰인 블랙 감독은 전작인 ‘아이언맨3’로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과 감각적인 액션 연출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더 프레데터’에 대한 기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크리쳐 ‘프레데터’ 또한 30년이 지난 2018년, 기술과 과학을 한 단계 진일보시킨 인류에 맞서 더욱 강하게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프레데터’는 다른 종의 DNA를 이용해 스스로를 더 강하고 영리하게 진화시킨다는 설정으로 절대 맞설 수 없는 빌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강력한 하이테크 기술을 선보이는 진화된 프레데터와 이를 이용하려는 인간, 그리고 프레데터와 인간과의 전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또 다른 인간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는 설정 역시 그간의 ‘프레데터’ 시리즈와는 차별성을 띠고 있기에 ‘더 프레데터’가 원년 팬들의 마음은 물론 새롭게 시리즈를 맞이하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이고 무섭다”는 셰인 블랙의 말처럼 치열한 생존 본능의 스릴을 예고하며 가을 극장가 공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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