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고명진 기자](팝인터뷰② 이어)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따르면 김진엽은 고려대학교 출신. 이는 김진엽이 '사생결단 로맨스'에서 맡은 '엄친아' 차재환 역할과 닮은 부분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김진엽은 "저는 재환이처럼 유학을 가거나, 집이 아주 많이 부유하거나 하는 엄친아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재환이가 가지고 있는 성향, 성격적인 게 비슷했던 것 같다"고 소탈하게 말했다.

이어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학교를 나오고, 사람들고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것들을 이겨낼 때까지 내성적인 성격으로 지내온 시간이 많았다. 사람들 눈치를 되게 많이 보고, 잘 나서지 못 하고 그랬다. 그래도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고, 예쁨 받는 것을 좋아하는 등의 모습이 재환이와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명문대 학벌과 관련 없는 배우의 길을 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냐고 묻자 단호하게 '없다'고 말하는 김진엽에게서 이 길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김진엽은 "오디션에 가면 많이들 '왜 고대 씩이나 나와서'라는 의문을 품더라. 제가 가지고 있는 그 학벌로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엽은 "제가 배우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편견이 있고, 그건 편견이 맞다. 가볍게 시작하지 않았다. 시작하기 전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시작하고 후회하지 않았던 이유는 시작하기 전에 정말 깊이, 많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가수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한 김진엽은 "솔직히 가수를 하는 데 있어서 한계를 많이 느꼈고 배우에 도전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기회가 된다면 할 수 있는 좋은 음악들로 앨범을 내고 싶다"며 "두 직업은 사람들에게 영향력, 기운을 주는 일. 다양한 방법으로 그걸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엽에게서 본인의 직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김진엽은 "시작하기 힘들었고 힘든 시기들이 있었지만 그것들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이 일을 가치 있게 생각하게 됐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왔다. 직장 생활하는 친구들이 응원해줬다. 친형은 '네가 포기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계속해라. 내가 용돈도 주겠다'고 말해줬다. 생각보다 많은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준다고 생각하니까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엽은 즐겁게 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좋은 생각들을 유지하면서 그것을 대중에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제가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 에너지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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