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이나영이 오랜 고심 끝에 배우로서 복귀해 의미가 깊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나영은 극중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품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2012년 개봉한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공백기를 가지면서 작품에서는 볼 수 없어 팬들을 고대하게 만들었던 이나영은 연기에 대한 생각은 항상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공백기라면 공백기지만, 항상 연기를 생각했던 건 계속이었다. 고민했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조금은 자신 있게 관객들과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지 항상 생각했던 와중 본의 아니게 시간이 길어졌다. '뷰티풀 데이즈' 같은 쏙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를 보게 돼 선뜻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나영이 '뷰티풀 데이즈'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데는 시나리오 그리고 캐릭터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그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어서 보자마자 마음을 정했다. 특히 캐릭터에 마음을 뺏겼다. 결코 약하지 않고,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음에도 삶에 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이미지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처했던, 겪었던 상황이 쌓이며 엄마가 됐을 때 누적된 감정들이 시나리오에 많이 표현돼있었는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연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상에서부터는 조금 더 표현을 많이 했다. 감정 표출이나 폭이 넓었다. 현재로 다가오면서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나가기 위해 해야 하는 자기 방식을 표현해야 하는 당당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표현하고,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작품 활동을 쉬는 동안 이나영은 원빈과 결혼을 하기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도 했다. 실제 엄마가 된 것이 감정 공감에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했었던 감정들이 지금도 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일부분이 생긴 것 같긴 하다"며 "감정 부분은 시나리오가 워낙 좋았고, 촬영 부분에 있어서도 상황들을 겪으면서 누적되는 감정을 위해 감독님께서 회상되는 장면을 먼저 찍어주셨다. 덕분에 감정 표현하기는 수월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작품으로는 만나볼 수 없던 이나영이지만, 그는 그 기간마저 연기에 대한 고민의 연속으로 보냈다.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자신 있게 만나기 위해 선택한 '뷰티풀 데이즈'. 한층 더 깊어지고, 성숙해져 돌아온 이나영이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향후 활발한 활동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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