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이지원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지원 감독이 영화감독을 꿈꾸게 된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지원 감독은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2000) 연출부로 영화 일을 시작, ‘주홍글씨’(2004) 스크립터, ‘우아한 세계’(2007) 윤색을 거쳐 ‘미쓰백’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특히 ‘미쓰백’은 개봉 2주차에도 흔들림 없는 관객 동원력으로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지원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고 밝혔다.

이날 이지원 감독은 “내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꿈이 영화감독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무조건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며 “어머니가 영화 마니아다. 지금도 아트 영화관 가서 보신다. 나에게도 어릴 때부터 영화를 많이 보여주셨고, 자연스레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 '미쓰백' 스틸
영화 '미쓰백' 스틸

이어 “하지만 어머니가 대학 전공은 영상 쪽이 아닌 다른 걸 하기 원하셨다. 그래서 불문과로 갔는데 입학하자마자 ‘번지점프를 하다’ 연출부에 나이를 속여 지원했다. 보험 끊으면서 다 들켜버렸는데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에 조감독님이 남게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과정은 눈물 날 만큼 힘들지만 좋은 영화가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그렇게 이 길은 내 길이다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원 감독은 “나에게는 투지와 글 쓰는 능력밖에 없어서 시나리오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다가 ‘미쓰백’으로 이제서야 승부 보게 됐다. 어머니가 기뻐서 눈물의 연속이시다”고 벅찬 심경을 알렸다.

아울러 “후반 작업하면서 시나리오 쓴 게 있다. 죽을 때까지 쉼 없이 영화를 만들고 싶고, 또 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짙은 감정을 느끼는 걸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편 이지원 감독의 데뷔작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로, 현재 상영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