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상훈/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상훈/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시너지 더 내고자 목소리 톤 바꿨다”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수식어까지 갖게 될 만큼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어필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된 배우 정상훈. 그가 가장 잘하는 분야인 코미디 영화 ‘배반의 장미’로 관객들을 다시 한 번 공략한다. 처음 시나리오상 자신에게 주어진 대사가 많지 않았지만, 정상훈은 애드리브로 늘려가며 웃음요소를 채워 넣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훈은 목소리 톤을 바꾸면서까지 배우들과의 시너지를 최대한 발산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밝혔다.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 장르적으로는 코미디지만, 다루려는 주제는 가볍지만은 않다. 정상훈 역시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과거 창작 뮤지컬을 한 적이 있는데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자살소동을 벌이는 내용이었다. 막상 자살을 하러 가면 죽기 싫어하는 심리를 다뤘다. 똑같은 플롯이라 ‘배반의 장미’ 시나리오를 보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배반의 장미’ 역시 블랙코미디 방향으로 흐르더라.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영화 '배반의 장미' 스틸
영화 '배반의 장미' 스틸

정상훈은 극중 청산유수 입담과 달리 글만 못쓰는 시나리오 작가 ‘심선’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정상훈의 목소리 톤은 웃음을 극대화하는데 한 몫 한다. 이는 시너지를 더 내기 위한 정상훈의 선택이었다.

“리딩을 하는데 김인권, 김성철과 목소리가 겹치더라. 내가 톤을 잡아야겠다 싶었다. 공연을 많이 해봐서 톤이 부딪히면 시너지가 덜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신 톤을 바꾸는데 타당성이 있어야 하니 예전에 작가로 성공한 인물이라면 마지막에는 잘난 척할 것 같았다.”

이어 “또 캐릭터를 단순하게 잡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코미디다 보니 인간의 자아를 깊숙하게 들어가 보여주는 게 아니지 않나. 코미디면 웃기는 게 정답이니 쉽게 접근하자 싶었다. 톤을 올렸는데 이런 캐릭터가 쌓이면 나중에 훨씬 더 편하게 웃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정상훈/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상훈/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배반의 장미’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는 장면들은 정상훈의 애드리브로 탄생된 경우가 많다. 이는 시나리오에서 주어진 대사가 많지 않아 더 많이 나오고 싶은 욕심에 제안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통과됐고, 기쁠 수밖에 없었단다.

“김인권이 연극처럼 대사 부담감이 있었다면, 난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대사를 늘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하하. 리딩할 때 써가서 보여드리고, 읽었는데 대본화되면 쾌재를 불렀다. 또 내가 공연, ‘SNL 코리아’를 해봐서 혹시라도 편집될 때 소스가 없으면 돌이킬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최대한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도록 오케이라고 해도 3테이크 이상 가는 편이고, 이번에도 그랬다.”

그러면서 정상훈은 ‘배반의 장미’를 개인적으로 재밌게 잘 봤다며, ‘배반의 장미’만의 웃기되 생각해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독특한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우울한 주제를 우울하지만은 않게 풀어낸 데다, 공감이 되는 스토리다. 대작들을 볼 수밖에 없겠지만, 이런 소소한 재미의 B급 코미디도 있으니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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