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나은/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배우 손나은/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첫 스크린 주연 내겐 도전..스스로 대견” 걸그룹 에이핑크로 데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청순한 비주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손나은이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두번째 스무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등을 통해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더니 이번에는 영화 ‘여곡성’을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꿰찼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손나은은 에이핑크로서의 화려한 모습을 내려놓고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 ‘여곡성’을 선택했다. 더욱이 ‘여곡성’이 첫 스크린 주연작인 만큼 ‘무자식 상팔자’처럼 초심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늘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였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 내가 좋아하는 공포에, 사극 장르라 끌렸다. ‘옥분’ 캐릭터에 감정 이입하면서 읽는 순간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 '여곡성' 스틸
영화 '여곡성' 스틸

손나은은 극중 가문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 기묘한 신력을 지닌 여인 ‘옥분’ 역을 맡았다. ‘옥분’은 조선 최고의 사대부 집안에 팔려와 유일한 셋째 아들과 혼례를 치르게 되는 인물로, 자신에게 신비스러운 신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옥분’은 집안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초반 설정상 갈 곳 없는 고아로 그 집안에 팔려간 것이지 않나. 나중에 변할 걸 대비해서 뚜렷하게 차이점을 주고자 주눅 들고 두려움에 차있는 듯한, 순종적인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처음에 대사가 많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어 “‘옥분’이 삶을 개척해나가는 인물인데 꿈을 선택하고 달려가고 있는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또 ‘옥분’이 보기에는 약하고 순종적으로 보이지만, 표현할 때는 표현하는 외유내강형인데 그런 부분이 나와 유사해 공감이 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나은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모성애도 표현해야만 했다. 모성애를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던 그는 실제 어머니를 떠올린 채 연기에 임했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모성애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부모님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영화에서는 크게 보여지지 않을지 몰라도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엄마는 이랬었지’ 등을 머릿속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

배우 손나은/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배우 손나은/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뿐만 아니라 손나은은 촬영 내내 거의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한다. 무대 위 예쁜 모습만 보여주던 걸그룹 멤버로서는 과감한 선택이었던 셈.

“거의 노메이크업이었다. 아예 메이크업 안 하려고 내가 의견을 냈는데 제작진이 할 건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더 망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켜주신 것 같다. 하하. 에이핑크로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다 연기할 때만큼은 내려놓고 빠져들어 하고 싶었는데 ‘여곡성’이 그런 작품이었다. 내게 도전이었다고 할까. 항상 생각하는 손나은 이미지와는 차별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엇이든 처음의 의미는 클 수밖에 없다. 손나은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해준 ‘무자식 상팔자’가 그랬고, 스크린 주연의 기회를 처음으로 안겨준 ‘여곡성’이 그렇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지만, 해낸 자신이 대견하단다.

“‘무자식 상팔자’는 초심을 느끼게 해주고 돌아가게 해주는 작품이다. 제대로 해본 첫 연기라 부끄러우면서도 작품 하기 전에는 일부러 찾아본다. ‘여곡성’도 영화에서 그런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내가 이걸 할 만한 자격이 되나 싶으면서 부담이 너무 컸다. 끝내고 나서 아쉬운 점이 보이긴 하지만, 성취감은 조금 느낀다. 나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여곡성’은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사극 공포물이다. 원작의 명장면들이 많으니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옥분’도 바뀌었고, ‘해천비’(이태리), ‘월아’(박민지)라는 새 캐릭터도 있으니 새롭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 원작을 아는 분들은 어떻게 각색됐는지 보는 재미가, 젊은층은 잘 모르니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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