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현/사진=문화창고 제공
배우 수현/사진=문화창고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조금 더 뱀의 느낌을 주려고 의식” 지난 2015년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2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닥터 조’ 캐릭터로 출연, 한국 배우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바 있는 배우 수현이 또 한 편의 인기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의 2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로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더욱이 극중 ‘볼드모트’의 호크룩스 중 하나인 ‘내기니’ 역을 수현이 맡아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최근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수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으로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합류는 행운이었다고 기쁜 내색을 내비쳤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틸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틸

그럼에도 ‘내기니’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키우는 뱀이자 그를 죽이기 위해 파괴해야 하는 호크룩스 중 하나로, ‘해리 포터’ 세계관과 연결돼 있는 만큼 수현은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기쁨과 동시에 부담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기니’가 중요한 캐릭터이지 않나. 그런 비중을 생각하면 이 역할을 맡게 돼 뿌듯했다. 처음에 작가님이 그리는 비전을 알지 못하니 잘하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오디션 당시 직감했던 걸 좋게 봐주셔서 더 즐겁게 자신감 갖고 할 수 있었다. 또 감독님이 ‘해리 포터’를 꿰고 있는 분이라 디렉션만 믿고 가면 되는 게 있어서 든든했다.”

이어 “난 ‘해리 포터’ 시리즈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처음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을 때도 미국에서 나오자마자 부탁해 사서 봤다. 당시 책들을 여전히 갖고 있고, 영화도 다 봤다. ‘내기니’ 역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 오디션의 경우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때와 달리 작품에 대한 정보는 알고 갔다는 수현. 하지만 ‘내기니’ 역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주어진 장면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로 분석했다. 감독, 작가 역시 상처 받았지만, 파워가 있는 여성이라고 설명을 해줬단다.

“아름다운 장면이라 여성미가 많이 느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뭔가 슬픔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걸 남에게 짐으로 만들지 않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 같았다. 특별히 다른 걸 요구한 건 없었고, 단지 사연이 있고, 상처 받은 영혼이지만 파워가 있는 여성이라고 강조하셨다.”

배우 수현/사진=문화창고 제공
배우 수현/사진=문화창고 제공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의 ‘내기니’는 뱀이다. 이에 수현은 평소 무서워하는 뱀과 친숙해지고 싶은 마음에 동물원을 직접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나 역시 뱀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고, 뱀을 무서워한다. 뱀의 움직임을 보고 싶고, 친숙해지고 싶어 동물원에 가서 만져봤다. 뉴욕에 ‘해리 포터’ 연극도 보러 갔는데, 계속 ‘내기니’를 죽여야 한다는 대사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만큼 중요도 있는 캐릭터지 않나. 다들 굉장히 악한 동물로 볼 수 있지만 사연이 있다. 작가님이 그걸 미리 계획하셨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하다 생각했다.”

최대한 뱀의 느낌을 잘 살리려고 신경 썼다는 수현은 J.K. 롤링이 유명 작가임에도 불구 자유로운 애드리브가 허용이 돼 에즈라 밀러와 장면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뱀의 움직임을 살리는 게 쉽지 않았다. 다만 기본적으로 걸을 때, 만질 때 등에서 조금 더 뱀의 느낌을 주려고 의식했다. 반응할 때도 동물적으로 반응하려고 신경 썼다. 유명한 작가님의 작품은 글 하나 바꾸기가 무서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걱정을 내심 했는데 작가님은 감독님을 믿었고, 감독님은 배우들과 정말 상의를 많이 했다. 의견 표출하는 게 당연한 시스템이라서 존중을 많이 해준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애초부터 5편으로 기획됐다. 그런 만큼 수현이 다음 시리즈에서도 계속 나오게 될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신비한 동물사전’은 5편으로 나온다고 발표됐는데 나 역시 기대된다. 또 ‘내기니’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데 ‘내기니’의 역사도 어떻게 쓰여질지, 이 캐릭터가 어떻게 ‘해리 포터’ 세계관과 만날지 궁금하다. 배우들도 지금 촬영한 것 외에는 모르는데, 좋은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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