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준호/사진=헤럴드POP DB
배우 허준호/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허준호가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평범한 소시민적 캐릭터로 변신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러한 가운데 허준호가 '국가부도의 날'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앞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인랑'에 특별출연, 강렬한 임팩트를 안겨주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스크린 컴백은 '국가부도의 날'로 '이끼' 이후 8년만이다.

특히 '국가부도의 날'을 통한 허준호의 스크린 복귀가 반가운 건 최근 선보여온 카리스마를 벗고 우리네 아버지 같은 소시민적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허준호는 극중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가장 '갑수' 역을 맡았다. '갑수'는 작은 그릇 공장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장.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대형 백화점에 그릇을 납품하는 큰 거래 계약을 하고 희망에 부풀지만, 백화점의 부도로 인해 현금 대신 받은 어음은 휴지 조각이 되고 파산 직전에 이르며 파산만은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허준호는 드라마 '주몽', '군주-가면의 주인', '이리와 안아줘', 영화 '실미도' 등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면,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IMF 당시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서민을 대변하는 인물로 분해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절박함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더욱이 허준호는 대사 한 마디보다 얼굴만으로도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 캐릭터와 하나가 된 명품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

이와 관련 허준호는 "날 캐스팅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이 작품에 비중 있는 역할에 날 믿어줘 감사할 뿐이다"며 "국민들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부담도 되고 영광도 됐다.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에서 벗어나지 않는, 작품이 말하는 국민들의 모습이 잘 표현이 됐나 걱정이 된다. 최대한 시나리오에 충실하려고 했다"며 "본의 아니게 내가 그런 경험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슬픔, 아픔이 있었는데,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다시 표현해봤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김혜수는 "허준호 선배님은 내 촬영 아닐 때 모니터로 확인했는데 특별한 인상을 받은 건 모든 걸 내려놓고 힘 뺀 상태임에도 많은 드라마가 담겨 있는 허준호라는 배우의 얼굴이었다. 진정성 있는 연기 힘을 받아서 공감대를 준 것 같다"고, 유아인은 "허준호 선배님은 존재 자체, 얼굴이 주는 느낌이 있지 않나. 삶이 얼굴에 묻어나는 것 같다고 할까. 주름, 눈빛 등이 삶에 대한 태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구나 싶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처럼 범접불가 카리스마로 브라운관이든, 스크린이든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득 채운 허준호가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인물로 완벽히 거듭나며 출연배우들의 감탄은 물론 전세대 공감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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