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유나 기자]김병옥이 자신을 충무로 신스틸러로 이끌어준 소중한 인연을 찾지 못한 이유로 생활고를 꼽았다.
21일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신스틸러 배우 김병옥이 출연해 그리운 인연, 연출가 기국서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병옥은 의뢰인 최초 선물까지 준비해온 정성을 보였다.
김병옥은 "제가 찾는 사람은 연극연출가 기국서"라고 밝히며 "제가 23살부터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기 시작했는데 40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보지 못했다. 저를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로 캐스팅해주신,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주신 은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맥베스'에 어떻게 캐스팅 됐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옥은 "나도 그게 의문. 나를 캐스팅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왜 캐스팅하셨지? 굉장히 파격적이었다"고 대답했다.
김용만은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시는 유명한 분인데 왜 그동안 못 찾아갔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옥은 "내가 사고를 친 게 있다"고 운을 뗐다.
김병옥은 생활고를 고백했다. 김병옥은 "신용 대출 보증 이런거.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주고... 많이 빌려줬다. 그래서 (자금)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병옥의 말에 윤정수는 "보증 서서 안 좋아지는 건.. 집이라도 날렸냐"고 조금은 장난스레 물었고 김병옥은 뜻밖에 긍정을 표했다. 김병옥은 "그때 부모님과 어렸을 때 살던 집을 내가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생활고로 그동안 기국서를 찾아가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이날 추억 여행 중 과거 함께 '햄릿'을 공연한 후배 김미준을 만난 김병만은 다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기국서가 몸이 안 좋다는 것.
이후 김병옥은 기국서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애타는 부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김병옥의 뒤로 누군가 "병옥이!"하고 불렀다. 바로 애타게 찾던 기국서였다. 기국서를 만난 김병옥은 "아까 미준이에게 편찮으시다고 들어서 깜짝놀랐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왜 울었냐는 질문에 김병옥은 "죄인은 눈물이 많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날 김병옥이 준비한 선물은 과메기였다. 막걸리에 과메기를 곁들여 회포를 풀던 기국서는 김병옥이 의문을 품어온 '맥베스' 주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기국서는 "김병옥의 작품을 본 적이 있었다. '백마강 달밤에'. 당당함이 있었다.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그 당시에도 신스틸러"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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