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병헌 감독이 지난 10년의 삶을 돌아봤다.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기 시작한 이병헌 감독은 ‘스물’, ‘바람 바람 바람’,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이번 ‘극한직업’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촬영 역시 조만간 돌입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병헌 감독은 많은 사랑을 받게 됐지만, 일만 하며 앞으로만 달리다 보니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의외의 속내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병헌 감독은 “30살 때 아주 굳게 다짐한 게 쉬지 않고 10년만 일해보자였다. 그 안에 데뷔하든, 못하든 뒤도 안 돌아보고 일하자고 다짐했던 게 있어서 성실하게 이행하면서 살아왔다. 올해로 딱 10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내 삶을 돌아볼 여유가 생겨서 돌아봤는데 살짝 놀랐다.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고, 못웃고 살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 내가 기분이 왜 별로인가 생각해보니 쉬고, 여유 있게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몰랐던 것 같다. 내 상태가 말이 아니구나 싶었다”며 “드라마 작업 마치면 이제는 조금 쉬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또한 이병헌 감독은 “영화 작업하면서 스코어, 평가에 대한 압박에 쪼여 웃지 못하고 살았다. 내 자신이 형편없더라”라며 “그래서 ‘극한직업’을 택한 것도 있다. 이번에는 강박을 내려놓자고 마음먹었고, 힐링이 조금 됐다”고 밝혔다.
“날 좋아해주는 분들이 명확히 계신데 기분 좋은 부담인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 내 색깔을 완전히 잃어버리지는 않을 듯하다. 다만 그동안은 너무 치열하게 살아서 앞으로는 지난 10년보다 조금 더 여유 있는 삶이면 좋겠다 생각한다.”
한편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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