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우상'으로 뭉쳤다.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제작 리공동체영화사) 제작보고회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이수진 감독과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참석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 '한공주'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괴물 신인 감독의 탄생을 알린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수진 감독은 "시나리오 쓴지는 오래됐다. 13년 정도 된 것 같다. '한공주' 전에 썼는데 잘 안 됐다. '한공주' 하고 나서 가벼운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손은 계속 '우상'쪽으로 가서 이것도 지금 해야 하는 이야기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보면서 시작점이 어딜까를 고민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이 이야기를 시작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 장인들의 첫 만남, '한공주'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이수진 감독과 천우희의 두 번째 작업으로 캐스팅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한석규, 설경구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석규는 설경구에 대해 "오래 봐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설경구를 처음 본지 20여년이 됐다. 맨 처음 봤을 때 본 모습이나 드디어 작품을 했을 때 모습이나 한결 같은 모습이 참 좋은 친구구나 싶었다"고 치켜세움과 동시에 "각자 맡은 부분들이 있어서 합은 많이 못맞춰서 아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설경구의 경우는 한석규에 대해 "영화 막 시작했을 때 한국 영화를 홀로 짊어지지 않았나. 오직 한석규 시절이라 내 우상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연기를 하는 모든 배우들의 우상이었을 거다. 중간 중간 사석에서도 뵀는데 한석규라는 이름 석자를 내가 평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한석규는 역시 한석규였다"고 감탄했다.
또한 설경구는 "작년에는 개봉작이 없었고, 올해 몰릴 것 같아 착잡하다. 걱정도 되는데,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품들이라 선택했다"며 "'우상'이 첫 스타트다. 올해 스타트인 만큼 좋은 성과를 얻고, 지금도 감독님이 후반작업 중이라 감명 받고 있다. 한 신, 한 신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돼 많이 공감하고, 널리 퍼졌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고 바람을 표했다.
천우희는 "감독님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그냥 관객으로서 팬이기 때문이다. '한공주'에 이어 '우상' 시나리오를 건네주셨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며 "'한공주' 덕분에 내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우상' 캐릭터도 연기적으로 굉장히 욕심이 많이 났다. 열의가 불타고 설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보자마자 감독님께 아마 남녀 통틀어 전무후무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겁이 났었는데, 새로운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다. 감독님과 '한공주'를 했었기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그려줄지 기대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수진 감독은 "내가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세 배우, 조연, 단역배우들이 출연한다. 긴 시간 노력해서 만든 영화다"고 강조했다.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상'은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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