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MBC 기대작이자 3.1절 100주년 기념 '이몽'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몽'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2층 M라운지에서는 오는 5월 첫방송을 앞둔 MBC 드라마 '이몽'의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윤상호 감독과 김승모CP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3.1절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MBC 2019년 최고의 대작이기도 하다.
이날 제2의 '여명의 눈동자'를 만들고 싶다는 염원으로 '이몽'을 택했다는 윤상호 감독은 "보시다시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첩보액션드라마다. 재미와 감동을 같이 담으면서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강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김승모CP는 "일단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런 드라마가 없으면 너무 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했다. 제작비 같은 부분에는 리스크가 있지만 그 시대를 살다가신 분들. 머리로 기억하기 보다는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보시고 가슴으로 기억하고 찾아보고 그러시길 바란다. 시청자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보다는 재밌게 보시고 좋아하시길 바라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극의 주인공인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창립한 실존인물이다. 의열단은 조선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을 암살 대상으로 설정하고 중요 기관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우리나라 독립에 기여를 했지만 독립 후 월북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한 인물이라 논란이 되기도.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윤상호 감독은 "'이몽'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일대기 드라마가 아니다. 굉장히 예민한 소재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약산 김원봉이라는 인물이 사실적으로 등장해서 드라마에 보여지는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의열단이라는 단체를 대표하는 장본인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이 인물을 그냥 덮을 수 없었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영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허구의 인물인 여성이 나란히 움직여가는 이야기 속에 김원봉을 활용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지태 씨도 김원봉 역할을 표현함에 있어서 처음엔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출발하신게 사실이다. 그러나 스스로도 충분히 이해하셨고, '독립 운동가로서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먼저다'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역할을 열심히 하고 계시고, 정치적으로 곤란한 질문이 올까봐 걱정을 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독립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몽'의 초반 알려진 제작비는 무려 250억이었다. MBC에서 제작하는 몇 안되는 대작 중 하나인 셈. 김승모CP는 "그 정도 펀딩을 하려 했지만 항일드라마다 보니까 해외 판매 같은 것이나 PPL 같은 부분이 어려워서 실제 예산은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0억 밑으로 내려서 만들었다. 때문에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과 관리로 진행되고 있고 대부분의 자금은 일제시대를 재연하고 액션, CG에 쓰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진행하기 위해서 연출자의 많은 노하우가 투입됐고, 배우분들의 협조가 많이 있었다. 제작과정은 위험한 신이 많았음에도 순조롭게 진행된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윤상호 감독 역시 "적지 않은 예산을 쓴 건 분명하다. 여타 다른 드라마보다 많은 돈을 MBC에서 투입을 해주셔서 저도 부담감을 가지고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이미 15부까지 편집도 완료된 상태에 있다. 아마도 사전제작의 장점을 가장 극대화 시켜서 만든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항일드라마라는 점에서 '이몽'은 해외판권에 유리하지 못한 편이다. 이에 관련해서 윤상호 감독은 "일본분들이 꼭 봐야하는데, 일본인분들이 봤을 때 '저런 일본인도 있었구나' 싶을 정도인 일본인들이 등장한다. 그런 관전포인트도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일본에서도 사줘야한다"며 "어떻게든 방송에 나가면 일본도 우리 드라마를 보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도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상호 감독은 "저는 열심히 직접 연출한 사람이니까 이런 자부심 없어서 되겠냐만 여러 작품 연출하며 만들었지만 스스로 이렇게 벅찬 감정을 느끼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결과는 하늘에 맡길 터인데 분명 말씀드리는 건 '이몽'은 아주 재밌다. 재미와 감동, 모든 분들이 의미도 재미를 두고 찾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연출하면서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높은 제작비를 넘어서 깊은 울림과 재미, 그리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이몽'은 MBC 드라마의 새 돌풍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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