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칸에서 처음 공개되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기생충'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언제나 나 자신이 장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장르 영화의 규칙을 잘 따르지 않는, 이상한 장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던 건 배우들 덕분이다. 기이한 스토리도 이분들 덕에 격조있게 표현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 60%가 집에서 벌어진다. 2층, 1층, 지하층 그 공간들을 계단이 연결한다. 스태프들과 계단 시네마라고 불렀다. '하녀', '충녀' 등 한국 영화의 마스터 김기영 감독님의 계단 기운을 받으려고 했다. 전 세계 영화 역사에서 수직적인 공간을 계급, 계층의 도구로 쓰는 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 영화의 특이한 점은 한국에만 있는 반지하라는 공간이 나온다. 미묘한 뉘앙스가 있다. 한국만의 독특한 뉘앙스의 공간이다. 분명히 지하인데 지상으로 믿고 싶은 공간이라고 할까. 동시에 더 여기서 힘들어지면 영화 속 누군가처럼 지하에 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봉준호 감독을 치켜세웠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항상 작가로서의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 이런 것들을 매 작품을 통해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던 것 같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런 모습들이 '기생충'을 통해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성숙도가 표현이 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선균은 "생각한 것 이상 행복감을 준 것 같다"고, 조여정은 "가장 실제에 가까운 순간들을 봉준호 감독이 찾아갔다. 현장에서도 그런 재미가 있었다"고, 최우식은 "봉준호 감독이 동선을 알려주는 방식이 다른 감독보다 더 디테일했다"고, 박소담은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용기를 많이 줬다. 엉뚱한 걸 해도 잘 잡아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장혜진은 "배우인 나보다도 디테일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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