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 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정우성 /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정우성이 다시 한 번 전세계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28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진행된 로힝야 난민촌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우성은 “우리나라도 난민 문제의 아픔을 겪었고, 그 가운데 유엔이나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며 전세계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정우성은 지난 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 중에 있다.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로힝야 난민촌을 찾은 근황을 공개했던 정우성.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난민촌 방문 경험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정학적으로 1000번 넘게 침략 당한 나라였고,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결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지만 역사가 반복됐을 때 다른 나라에서 대한민국을 당연히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지금 우리의 시민 의식과 국가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우리’하고 하면 우리나라로 한정시킬 수 있지만, ‘우리’라는 말은 인류 공동체로도 넓힐 수도 있다”면서 “난민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며 공존하고 연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정우성은 지난해 제주도 예민 난민 신청 문제에 대해 사회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던 때에 많은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엄마나 청년으로서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를 존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정우성은 “낯선 이방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나온 거부감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는 조직적으로 혐오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점은 마음이 아팠다”고 얘기했다. 난민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일부 공감을 표시하면서, 악의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것.

또한 정우성은 “모든 부모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며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로힝야 난민 아이들은 사실상 교육이라는 희망의 끈이 끊긴 상태여서 로힝야 난민들도 이 부분을 가장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로힝야 난민들이 방글라데시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며 잘 지냐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금 상태가 이어질 수 없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배우로서 사회적 문제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이유도 설명했다. “배우는 직업이며, 배우 이전에 시민이고 국민이다. 배우라서 사회적 공감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난민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발언이었기에 정우성의 이러한 관심 촉구는 더욱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지난해 예멘 난민 문제 때 받은 수많은 비판과 악성댓글에도 좌절하지 않고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우성. 이러한 그의 선한 영향력이 한국 사회와 아시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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