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심형래와 박승대, 황현희 등 개그맨들이 웃음의, 웃음을 위한 무대로 돌아왔다.
10일 서울 가양동 IHQ미디어에서는 '스마일킹' 기자간담회가 열려 박승대, 심형래, 황현희, 김대범, 김정환 등 코미디언들이 참석했다.
스마일킹은 공연 중인 개그쇼 '스마일 킹'을 모티프로 쇼 코미디와 방송 코미디를 결합시킨 프로그램. 극장 공연에서 느낄 수 있었던 날 것 같은 생생한 코미디와 프로그램으로 느낄 수 있었던 잘 짜여진 콩트 코미디 두 가지 재미 모두를 잡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MBC, SBS, KBS 공채 개그맨 출신들이 프로그램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인터뷰 전 출연진들은 2분 간의 짧은 리허설을 통해 취재진들 앞에서 각 코너들을 선보였다. '단군의 후예들'은 심형래, 황현희, 김대범, 김환석, 이종헌이 출연하는 코너로 심형래의 전성기를 불러왔던 '변방의 북소리'가 2019년 버전으로 재탄생한 '스마일킹' 간판 코너.
프로그램 기획자 박승대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옛날 개그는 무대 위에서 자기들끼리 하는 식이었다면 지금 '스마일킹'은 소통하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심형래 선생님은 20년 만에 코너로 복귀한 거다. 복고풍 개그의 진수, 슬랩스틱 등을 선보여주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심형래는 "저도 영화 쪽에 있느라 그동안 방송을 정말 오래 쉬었기 때문에 박승대가 갑자기 코미디를 하자고 했을 때 망설여지더라"며 "안하려다 하려니까 굉장히 두렵고 제가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요즘엔 또 볼 것들이 굉장히 많지 않나. 과연 시청자 분들이 반응이 올까, 내가 나가서 오히려 해가 되진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승대 씨가 '형님이 해주셔야 한다' 얘기를 해줬다. 이 분은 식구나 마찬가지인 동생이라서 열심히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 하다보니 황현희, 김대범 등 좋은 후배들이 너무나 많더라.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평발', '면접자들', '대웅아 사랑해', '땅콩 브라더스' 등 현실을 반영한 다양한 코너들이 공연을 꽉 채우고 있다. 8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황현희는 "코미디 비수기인데도 많은 관심이 감사하다. 이번에는 예전에 제가 하던 말로 하는 개그보다는 심형래 선배님한테 두드려맞는 슬랩스틱으로 인사를 드리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황현희는 현정, 이수빈, 김환석 등 코미디언 후배들을 언급하며 "좋은 후배들이 너무나 많다. 이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정말 저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라면 다시 한 번 코미디의 부흥을 이룰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마일킹'의 맏형 김정환은 "제가 SBS 12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웃찾사')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난 뒤에도 개그에 대한 욕심이 남아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서 기쁘다"라며 "2시에서 2시반, 길게는 새벽 3시까지 연습을 한다. 남을 웃길 수 있는 진지한 자세를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상도 많이 받았음에도 사람들이 저를 잘 모른다는 것은 냉정하게 말해 안웃기다는 뜻일 거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재밌는 개그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소 올드한 느낌의 슬랩스틱을 비롯해 외모와 관련된 개그는 시대착오적인 것 아니겠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박승대는 "개그란 백반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된장을 싫어할 수도, 좋아할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중은 무엇을 좋아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슬랩스틱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정치 코너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어야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현실상 그러지 못한다. 지금은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고 있다. '스마일킹'은 완벽하지 않다. 뭔가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스마일킹'을 개그콘서트와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한 것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박승대는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많은 분들이 KBS '개그콘서트'를 의식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사실은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이기고 싶었다. 1등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는 포부를 다졌다.
한편 '스마일킹'은 지난 4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Comedy TV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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