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휴먼 주된 멜로가 되어야 한다 생각했다” 지난 2017년 데뷔작인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강윤성 감독이 신작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돌아왔다. 웹툰 원작의 설정을 재해석, 또 다른 매력으로 스크린에 옮겨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강윤성 감독은 정치 영화나 조폭 미화 영화가 결코 아니라면서 ‘범죄도시’와 비교하기보다는 다른 작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처음에 웹툰이 아닌 원작자 류경선 작가님이 쓴 시나리오 초고를 봤는데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재료가 풍성하게 갖춰져 있어서 잘 다룰 수 있겠다 싶어 연출하고 싶었다. 또 한국 정치판을 바라보는 진보, 보수 대립 등의 현실 정치 반영이 거의 없다는 지점이 좋았다.”
이어 “이후 웹툰을 보기는 했는데 초고가 좋아 하려고 한 것이기에 웹툰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오려 하지는 않았다. 싱크로율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할까. 만화는 포용도가 높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관객들이 믿게 해야 하니 캐스팅 역시 영화적으로 적합하게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멜로를 토대로 액션,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 있다. 재료가 많다 보니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밸런스를 잡는 게 쉽지 않았을 터. 강윤성 감독은 멜로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좋은 재료가 많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야기 중심을 잡아야 하는 건 멜로라고 생각했다. 멜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되 한 인간의 성장기를 그려야 하기 때문에 휴먼이 주가 되는 멜로가 되어야한다 싶었다. 멜로지만 ‘장세출’(김래원), ‘강소현’(원진아)을 번갈아 가는 게 아닌, 카메라는 ‘장세출’에게 포커싱을 맞췄다. 멜로를 토대로 성장기를 다뤘기에 엔딩도 그런 느낌으로 끝을 냈다.”
‘범죄도시’의 ‘마석도’(마동석)에 이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장세출’에게서도 인간미가 느껴진다. 이는 강윤성 감독이 휴머니즘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범죄도시’에서 ‘마석도’가 휴머니즘이 있어야 이야기적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성장기에서 그 인물이 응원을 받기 위해서는 휴머니즘이 있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 다다른 뒤 고민의 여정을 겪는 게 재밌고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경우도 ‘장세출’이 외적, 내적인 고민이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개봉도 하기 전부터 정치 영화나 조폭 미화 영화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절대 그렇지 않은, 오락 영화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갖고 있는 목포의 지역색이 있지 않나. 그런 선입견을 없애고 중립적으로 다루려고 했다. 정치적인 소재를 아예 배제했다. 또 실제 조폭이 정치인이 된다면 의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자기만의 이득을 취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개과천선한 조폭이라고 하더라도 국회의원 되는 걸 관객들이 응원할까 싶어 ‘강소현’이 ‘장세출’에게 선거유세차 앞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을 넣었다. 의심을 덜어내고 한 번 더 응원을 할 수 있는 영화적 장치였다.”
더욱이 강윤성 감독의 전작인 ‘범죄도시’가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거기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자 강윤성 감독은 다른 영화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범죄도시’와는 전혀 달라 선택했고, 다르게 만들려고 했다. 물론 관객들은 전작에 빗대어 보실 수밖에 없겠지만, 만듦새는 비교하더라도 다른 영화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삶에 지쳐 있는 분들에게 뻥 뚫리는 뭔가 있다고 생각한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답답한 마음이 있을 때 즐겁고 통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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