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안성기는 한국영화 역사 그 자체였다.

28일 오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는 배우 안성기가 출연해 '하얀전쟁', '부러진 화살'을 통해 한국영화와 함께한 62년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8살 시절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역사와 함께한 안성기. 그는 이번 신작 '사자'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 4년간 1년에 한 편씩 영화를 했는데 관객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사자'를 통해 개인적인 목표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것이었다. 영화를 통해서 많은 즐거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김기영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 인생을 시작한 안성기는 그간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고 이에 이날 주제영화인 '하얀전쟁'과 '부러진 화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하얀전쟁'의 엔딩 역시 안성기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는 주제에서 안성기는 "내가 나와야 해"라고 농담하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민규동 감독은 '하얀 전쟁'에 대해 "베트남전에 대해 많은 해석을 가능케 해줬던 작품"이라고 표현했고, 안성기는 '하얀 전쟁'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베트남어 전공을 했기 때문에 베트남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었고 병사의 모습으로 베트남전 영화를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베트남 관련 소설은 전부 읽었다. 그러다 '하얀 전쟁'을 읽고 남부군 촬영 때 직접 정지영 감독에게 영화화를 제안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안성기는 '하얀 전쟁'이 자신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제가 하고 싶었던 베트남전 영화를 했다는 생각이 컸고 다른 영화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하고 싶었던 베트남전 영화인데 잘 그렸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쁜 영화였다"고 소감을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석궁 테러 사건을 다룬 '부러진 화살'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졌다. 민규동 감독은 '부러진 화살'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굉장히 시대를 앞서간 영화다. 사법부의 모순과 부조리를 잘 담아낸 것 같다"며 "(최근 사법부의 권위가 떨어진 시점에서) 공감대가 더 높아져 지금 다시 보면 더 재밌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안성기는 정지영 감독이 '부러진 화살'을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일단은 대는 정신이 있다"며 "약한 쪽의 입장에서 할 말은 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하얀 전쟁' 이후 다시 한 번 정지영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영화하면서 마음이 아픈 게 선배님들, 동료, 감독들이 빨리 사라진다는 것이다. 끝까지 작품활동을 잘 못한다는게 마음 아팠다"며 "다시 만나서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저한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하기도.

배우 안성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민규동 감독은 그간 많은 작품에서 시대의 모습을 대변해온 안성기에 대해 "그 시대의 페르소나"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주성철 편집장은 안성기에 대해 "그러다보니 국민배우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영화인에 대한 인식을 높인 영화인이다"라고 표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마지막으로 안성기는 "영화란 나의 꿈, 나의 행복, 삶 그 자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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