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오현지기자]양지운과 윤숙경 부부는 낭떠러지 위 외나무 같은 시련 앞에서 천천히 건너기로 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성우 양지운과 아내 '윤숙경'이 5년 동안 파킨슨 병을 극복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윤숙경은 가장 두려운 점에 대해서 "남편 양지운이 먼저 세상을 떠날까봐 두렵다. 그런데 남편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남편보다 하루 먼저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지운은 "우리는 늙는 것이 아니라 인생은 익어가는 것이다. 우리도 천천히 익어가면서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게 보람있게 마무리 하는 것도 삶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지운은 치료를 받는 동안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아내 숙경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 씨는 "아내가 옆에 있으면 든든하다. 애들이 주사 맞을 때 울다가도 엄마가 있으면 힘이 나는 것처럼 그렇다. 이 병을 치료할 수 있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양지운은 50년지기 동료 성우 배한성 송도순과 함께 식사를 했다.
배한성은 "양지운은 '두 얼굴의 사나이'의 헐크 목소리를 할만큼 힘이 좋았다"면서 "양지운은 강한 글래디에이터 목소리에 제격이었다"고 말했다.
양지운은 성우의 꿈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국어선생님이 성우 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통영 사람이고, 그래서 사투리가 있어서 못합니다"면서 "그래도 선생님이 한 번 해보라고 하셔거 그때부터 라디오를 주의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또 양지운은 "입사해서 선배들 중에서 송도순을 보니, 키도 크고 목소리도 큰 여장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도순은 "주변에서는 양지운과 배한성은 라이벌 관계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수십년간 지냈다고 하는데. 남들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했지만, 양지운이 위 아래를 아는 사람이라 콤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지운은 "저의 부족한 점을 배한성 선배가 포용하고 양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배한성은 "양지운이 주연을 하고 제가 조연을 맡았을 때에도 불만이 없었다"면서 "만약 라이벌관계였다면, 조연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